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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DB금융투자, 이익 급증 불구 기부금은 '0원'...이유 있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큰 폭 증가 불구 기부금은 '제로'
임직원 급여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넘게 급증해 ‘대조’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가 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내고도 정작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기부금 지출은 0원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개인 및 기업 고객을 상대로 일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업력 40년 된 회사가 기부금을 조금 줄인 것도 아닌,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 행태로 최근 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ESG 경영’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직원들 급여와 복리후생비, 접대비 등은 늘리면서도 정작 우리사회의 약자들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인 기부는 철저히 외면한 모양새여서 눈총까지 사고 있다.

 

그렇다면 DB금융투자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기부금이 어떠했기에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걸까? 더불어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중 이 회사의 기부금 내역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3Q 누적 영업이익 1145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83.6%나 급증    

 

DB금융투자의 지난해 3분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1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4억 대비 521억 원이 늘어 무려 83.6%나 급증했다.  

 

 

이처럼 손익이 크게 호전된 배경에는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각종 수수료수익의 급증과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관련’ 손익(이익-손실)이 대폭 개선된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즉, 3분기까지 수수료수익은 2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37억 대비 약 531억 원이 증가한데다, 비용 쪽은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관련 손익에서 이익 감소분이 2278억인 반면에, 손실 감소폭은 2654억에 달해 이 부문에서 약 376억 원이 개선돼 전사 손익 향상을 합작해 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1982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여서 기업의 존립 목적 중 하나인 ‘영리추구(영업실적)’ 측면에서 볼 때 나무랄 데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 3Q누적 기부금, 0원으로 전년 동기 2억 대비 100% 줄여..회사 입장은?

 

그러면 이번엔 영리 추구와 함께 기업 존립 목적의 또 다른 축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된 사회공헌, 특히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돕는 기부금은 전년 동기 대비 얼마나 지출했을까? 

 

이 회사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지출한 기부금 액수는 ‘0원’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다. 2020년 3분기만 해도 624억 영업이익에 2억 원을 기부해 영업이익 중 0.32% 가량을 지출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는 단돈 1원도 지출하지 않은 것.

 

지난 2015년 이후 분석기간 중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회사의 행보라 보기에는 사뭇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반면에 판매관리비 항목 중 임직원 급여총액은 전년도 798억에서 952억으로 154억 가량 늘어 19.3%나 급증했고, 복리후생비 7.1%, 접대비도 전년 동기대비 8.3% 가량 늘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소득 양극화 심화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는 우리 사회 약자들의 형편과 처지는 외면한 채 자기 식구들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DB금융투자의 입장은 무엇일까?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비대면 봉사 등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들을 해왔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경영 추진을 위한 방안을 현재 수립 중인데, 이와 연계해 기부금을 포함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금융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를 상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기부금 지출에 이처럼 인색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은 물론 평범한 우리 소시민들과 초중고생들도 적든 많든 기부금 지출에 적극 참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제 시장과 고객들 관심은 조만간 공개될 지난해 결산 사업보고서(4분기보고서)에 이 회사의 기부금 총액이 얼마나 계상돼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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