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21.2℃
  • 구름많음강릉 25.3℃
  • 연무서울 21.0℃
  • 흐림대전 22.1℃
  • 구름많음대구 24.7℃
  • 구름많음울산 24.1℃
  • 흐림광주 19.6℃
  • 구름많음부산 23.5℃
  • 흐림고창 19.6℃
  • 흐림제주 20.3℃
  • 흐림강화 18.0℃
  • 흐림보은 21.0℃
  • 흐림금산 22.7℃
  • 흐림강진군 22.0℃
  • 구름많음경주시 25.1℃
  • 흐림거제 23.4℃
기상청 제공

[김수철 교수의 병의원 경영 컨설팅①]

우리 병원 친절하다고 광고했는데 실제로는 친절하지 않으면 어쩌시겠습니까?

<연재에 들어가며>
20년 전 경영학과에 처음 입학하여 경영학원론을 접했던 첫 날, 「경영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유명한 노교수께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오래 전이라 강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구분하여 관리한다는 말씀을 가장 먼저 하셨다. 이런 이유로 경영학은 가정학이나 행정학과 그 경계가 모호해 질 때가 있다고 하셨다. 기업처럼 가정이나 행정조직 역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부동산이나 각종 기기 등을 관리한다. 
  
그러나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은 분명히 가정이나 행정조직과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많은 국민들은 병원은 비영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역시 일부 대학병원, 국공립의료원, 재단법인 병원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병의원이 개인의 영리를 위해 존재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작은 의원이라도 2억에서 3억 원씩 대출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개원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 가며 자신과 가족,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재무관리, 인사관리, 생산관리, 마케팅관리 등 4대 관리 분야가 있으며 이 외에 전략과 회계,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요지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비롯하여 많은 경영대학들의 교수진 구성 역시 재무, 인사, 생산, 마케팅, 국제경영(전략), 회계, 경영정보(시스템) 등 7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조직을 경험하면서 이 말씀들은 더욱 선명하게 떠오른다. 앞으로의 병의원 경영 컨설팅 이야기 역시 노교수님의 첫 날 강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각 병의원 사정에 따라 적용하는데 있어서 실무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다. 
  
<병원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교육과 인사관리>
한국 경제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기업이 늘어났고, 이에 발 맞춰 경영학에 대한 교육역시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경영학하면 돈을 벌게 해 주는 기술 정도로 오해를 하고 있다. 특히 경영학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의료계는 병원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그 대처로 경영 컨설팅을 급하게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주에 강의를 하게 된 병원 역시 환자수가 줄어들자 경영 컨설팅을 찾게 된 경우였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강의를 시작하겠다고 하자 뭔가 획기적인 대안을 기대했던 병원장은 내심 실망하는 눈치였다. 경쟁병원에 환자를 빼앗기고 있는데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한다거나, 인테리어를 바꾼다거나, 또는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게 아니라 강의라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너무 안이하지 않는가라는 의구심을 갖을지도 모르겠다. 
  
병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환자가 줄어 들 때 마다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하시겠습니까? 인테리어 새 단장을 매번 하시겠습니까? 기기나 인테리어는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단 아니라고 한다. 그럼 우리 병원이 최고라고 광고를 해서 환자들이 많이 오게 되었을 때 실제로 최고가 아니면 어쩌시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병원장은 순간 말을 잃었다. 우리 병원 친절하다고 광고하였는데 실제로 의료진나 행정직원들이 친절하지 않다면 오히려 광고를 안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병원은 서비스사업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구성원에 대한 교육이 그 어떤 투자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교육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친절교육이라고 대답한다면 그 교육 효과는 길어야 2주 정도이다. 2주 후면 다시 예전에 하던 대로 환자를 대할 것이다. 병원은 대부분 지극히 노동 집약적이고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병원은 구성원들부터 바뀌어야 하고 이에 대한 시작은 교육을 포함한 인사관리부터이다. 그러나 정확한 목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연계되지 않은 인사관리 기법들은 앞서 말한 친절교육처럼 2주만에 잊혀질 탁상공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음 주부터 병원 경영학의 ABC가 무엇인지 병의원 필드에서 쌓인 컨설팅 경험으로 풀어 가보고자 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