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흐림동두천 10.8℃
  • 흐림강릉 10.9℃
  • 구름많음서울 12.1℃
  • 흐림대전 12.8℃
  • 흐림대구 12.0℃
  • 흐림울산 9.9℃
  • 흐림광주 14.8℃
  • 흐림부산 11.8℃
  • 흐림고창 10.3℃
  • 제주 14.4℃
  • 흐림강화 8.9℃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3.6℃
  • 흐림강진군 11.5℃
  • 구름많음경주시 9.4℃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정치

[단독] '한덕수 187평 저택'…땅값만 32억인데 신고는 25억?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신고한 주택가가 땅값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후보자가 신고한 자신의 종로구 신문로2가 187평 저택(땅+건물)의 주택공시가격은 25억4100만원.

 

그런데 ‘한덕수 저택’의 땅 공시가격은 32억2424만원에 달했다. 

 

땅만 32억짜리 저택가격이 25억원으로 거꾸로 줄어든 상황.

 

표면적 이유는 뒤늦은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때문이다.

 

단독주택(땅+건물)과 주택에 부속된 땅의 공시가를 담당하는 것은 관할 지자체다.

 

땅값은 지자체가 감정평가사를 통해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공개해왔으나, 개별주택가격의 경우 부동산원에서 책정하고는 있었으나 공개하지 않다가 2005년 주택가격공시제도 시행 후에야 공시가 시작됐다.


그러면서 한국 부동산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고가 저택은 땅 가격(공시가)에도 미치지 않는 초저가로 책정되어 왔다. 개별주택가격은 재산세 등 세금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는데 그 가격을 낮게 책정해 사실상 부자들에게 세금이익을 몰아준 셈이다. 
 

그것을 감안해도 한덕수 저택의 괴리는 심각하다.


감사원이 지난 2020년 5월 발표한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운용실태에 따르면 개별주택 390만 채중 주택(당+건물)이 땅값보다 더 싼 집값 괴리 주택은 144만 가구로 전체의 37%였다. 이중 대다수인 79.1%는 땅값과 주택 간 가격배율이 10% 이하였다. 

 

반면 한덕수 저택의 경우 가격배율은 26.9%에 달한다. 땅값이 땅+건물값보다 무려 1.3배 더 비싼 상태가 계속돼 왔던 것이다. 이는 집값 괴리 주택 중에서는 최소 3% 이내에 들어가며 전체 개별주택 내로 치면 1.7%에 해당한다. 

정부는 2019년 1월 이러한 괴리를 잡기 위해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0년 11월부터 벌어진 괴리를 잡기 위한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한덕수 저택을 포함한 고가주택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대로 손 대지 못하고 있다. 
 

 

감정평가사 A는 "개별주택 공시가격 고시를 하면 고가주택일수록 소유주로부터 거센 항의가 나온다. 재산세 등 세금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워낙 고액자산가들의 저항이 세고, 그런 고액자산가들은 유력자들이기에 관청에서 압박을 받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고, 실제로 실무자들은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현실화 작업을 하기로 결정되긴 했지만, 발표되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워낙 개별주택공시가격과 시세간 차이가 워낙 크다보니 한번에 올릴 경우 저항이 커서 다소 작업이 진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총리실 측은 "현 제도를 그대로 따랐을 뿐 후보자가 어떠한 관여를 한 것은 없다"라며 "땅값 역전 문제는 그것을 담당하는 관할 부처나 기관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앞서 밝혔던 한덕수 후보자의 주택 용도변용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한덕수 후보자가 처음 국회에 인사청문회 자료를 제출했을 때는 개별주택가격이 확인 안 되는 지번 주소로 알렸고, 이에 따라 확인한 결과 지번주소로는 개별주택가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기사 보도 후 총리실 측에서 지번 주소가 아닌 도로명 주소로 바꾸어 알려왔고, 해당 주소로 확인한 결과 개별주택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주택 용도변용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