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구름많음동두천 8.5℃
  • 구름많음강릉 10.9℃
  • 구름많음서울 9.3℃
  • 맑음대전 10.6℃
  • 흐림대구 9.4℃
  • 흐림울산 9.8℃
  • 구름많음광주 11.0℃
  • 흐림부산 10.7℃
  • 구름많음고창 9.6℃
  • 흐림제주 10.7℃
  • 구름많음강화 7.9℃
  • 구름많음보은 8.6℃
  • 맑음금산 9.5℃
  • 구름많음강진군 12.3℃
  • 흐림경주시 10.2℃
  • 흐림거제 10.4℃
기상청 제공

불법 수입 의약품 10년간 5600억원...유동수 "관세청, 의약품 자가인정기준 세분화해야"

특송화물·국제우편, 불법수입 의약품 유입통로로 이용돼
상표법 위반 건당 적발금액 101억 2694만원...위조 의약품 대규모 밀반입 우려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최근 10년간 관세청에 적발된 불법수입 의약품 액수가 5,69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유동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천 계양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관세청에 적발된 불법수입 의약품 적발 유형은 ▲관세법위반 1513건, 834억3700만 원 ▲상표법 위반 48건, 4860억93만 원으로 나타났다.

 

1건당 적발금액별로는 상표법 위반이 1건당 평균 101억2694만 원으로 관세법 위반 건당 평균 적발금액(5515만원) 대비 183.6배 높다. 관세법 위반 건수가 상표법 위반 건수보다 31.5배 많았지만, 적발금액은 상표법 위반이 관세법 위반 대비 5.8배 높다. 상표를 위장한 불법수입의약품의 경우 시중 유통을 목적으로 대규모로 밀반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표법 위반의 1건당 평균 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상표를 위장한 위조 의약품이 조직적으로 국내로 반입되고 있다. 특히,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조직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에는 위조 비아그라 등 약 110만정 진품 시가 167억 원 상당이, 지난해에는 위조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약 559만정 진품 시가 985억 원 상당이 적발되었다. 올해는 위조 비아그라 등 약 60만정 진품 시가 47억 원 상당이 상표법 위반으로 적발되었다.

 

반입경로별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비대면 거래방식인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불법의약품 수입이 급증했다. 특히 올해 1월~7월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에서 적발된 금액은 49억1600만 원으로 2020년도 대비 607배 증가했다.

 

유동수 의원은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의약품을 수입할 경우, 150달러 이하 자가사용 물품은 요건구비 의무 면제는 물론 관세·부가세 역시 부과되지 않는다”며 “문제는 국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통관제도를 악용하는 범죄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판매목적으로 수입하는 불법의약품을 자가사용으로 가장하여 국내로 반입하는 사례가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범죄조직이 탈모치료제 약 518만정 진품 시가 19억 원 상당을 자가사용 목적으로 위장해 국내에 반입한 사례가 적발되었다. 올해 6월에는 지인 40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조직적으로 8억 원 상당의 불법 건강기능상품을 반입한 사례가 적발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적발된 약품은 ▲비아그라 155건, 678억5200만 원이다. 비아그라에 이어 ▲사슴태반영양제 144건, 32억8500만원 ▲발기부전 치료제 128건, 55억5600만원 ▲스테로이드 31건 7600만원 ▲시알리스 23건, 769억8800만원 등이었다. 한국인 남성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의 결과로 보인다.

 

유동수 의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불법수입의약품의 유입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적발율이 높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심각한 저혈당 증세를 일으켜 사망에 이른다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관세청은 의약품 자가인정기준 세분화 등 관세국경단계에서 불법수입의약품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