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6.2℃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17.2℃
  • 흐림대전 18.3℃
  • 흐림대구 21.7℃
  • 흐림울산 19.6℃
  • 흐림광주 17.9℃
  • 흐림부산 17.2℃
  • 흐림고창 16.2℃
  • 제주 16.7℃
  • 흐림강화 14.6℃
  • 흐림보은 17.7℃
  • 흐림금산 17.7℃
  • 흐림강진군 16.4℃
  • 흐림경주시 20.5℃
  • 흐림거제 17.9℃
기상청 제공

보험

의료계, 13년 만에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동의'…심평원 중계기관 지정 복병

국민의힘 정책위 주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도입 토론회
소비자‧보험업계 “편의‧비용 절약 면에서 도입돼야”
의료업계 “동의 하지만 심평원 중계기관 부적절…민간주도 필요”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의료계가 13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었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도입에 처음으로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논의가 진전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을 중계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종민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1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실손보험금 청구간소화 실손비서 도입 토론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는 동의한다”며 “다만 공공기관인 심평원을 중계기관으로 의료기관에 정보 제공 의무를 지우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 이사는 “공공기관인 심평원을 중계기관으로 해서 의료기관이 정보를 의료기관에 청구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실손보험 데이터가 공공데이터가 아닌 만큼 의료기관에 정보제공의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상훈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은 “의료계 쪽 반대가 많았는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셔서 감사하다”며 “의료계의 찬성으로 중계기관을 심평원으로 할 것인지 제3의 기관으로 할 것인지 문제와 관련해 검토를 하고 의료계와 보험계가 협의가 있을 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추진 논의를 위한 의료업계‧보험업계‧정부‧소비자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정책 제안도 제기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제도 도입의 주도권을 의사‧병원 관계자‧소비자단체 등 전문가 그룹에 위임하는 8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신상훈 과장은 “어떤 협의체를 마련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는데, 금융위원회도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의 전송을 요청하면 의료기관이 해당 서류를 전자 방식으로 보험회사에 전송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로 공론화 된 이후 13년째 의료계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되고 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전자적으로 (실손보험금) 청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에 보험금 청구 부담이 여전해 청구 간소화의 필요성이 있다”며 “종이 중심의 보험금 청구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 거래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성경 소비자와함께 사무총장은 “보험가입 소비자가 종이 문서 발급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발급 받아야 하는 진료기록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등 복잡하고 불편한 청구 절차에 따른 것으로 보험금 청구가 전산화가 되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대형병원에서는 지금 현재 실손보험 청구 절차가 간소화 돼 있는데 작은 병원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어 정책위가 힘을 합쳐 중요 개혁과제로 보고 이 부분을 추진 중에 있다”며 “유관기관과 여러차례 협의 중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이해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풀어내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