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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몰려가는 미중프…천연가스 등 자원에 눈독

— 중국이 전기차 핵심소재 대거 장악…미 바이든 “아프리카에 올인!”
— 러시아 가스 의존도 줄이려는 유럽도 과거신민지 아프리카로 쇄도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아프리카가 지구촌 경제 동력의 중심지로 본격 부각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는 물론 니켈, 보오크사이트 등 전기차의 핵심 소재가 되는 원자재가 풍부해 지구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할 대륙으로 진작부터 관심이 집중돼 왔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여파로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이 과거 식민지들이 즐비한 아프리카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에 모든 걸 걸겠다(All in)”는 정치적 수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우구스토 다 실바 쿤하(Da Silva Cunha) 모스크바 주재 앙골라 대사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앙골라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아프리카-프랑스 정상회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등 다양한 포럼에 자주 초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실바 쿤하 대사는 “최근 서방 국가들이 천연자원이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앙골라를 포함한 아프리카 각국으로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는 더 많은 생존을 위한 자원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앙골라는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에 이어 아프리카 천연가스 ​​매장량 3위다. 가스 매장량은 3080억 입방미터에 이른다. 또 약 70억 배럴 상당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아프리카 각국과 활발한 경제협력 외교에 필사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3일부터 사흘간 아프리카 49개국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 8년만에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갖고 “아프리카에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며 전 세계의 성공인 만큼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보건과 환경, 인프라 구축 등 모든 측면에서 아프리카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자유무역협정 기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아프리카 각국을 순방할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미-아 정상회의가 없었던 8년간은 사실상 중국이 아프리카에 수십년 투자한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는 기간이었다는 게 국제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아프리카를 강대국 경쟁의 장으로 만들고 다른 나라와 아프리카의 협력을 공격하려는 전략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6월15일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MSP)을 출범시켰다.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을 낮추기 위해 출범시킨 다자간 협의체다. 미국을 위시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한국, 호주, 핀란드, 스웨덴, 유럽연합(EU) 등 11개국이 참여했다. 미국은 9월22일 뉴욕에서 MSP 첫 장관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 핵심광물 생산국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 몽골, 모잠비크, 나미비아, 탄자니아, 잠비아 등 8개국도 참석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들어도 미국을 떠올리는 발언으로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총동원해 아프리카 공략에 지나치게 나서는 데 따른 불만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조바심은 나름 이유가 있다. 미국이 지난해 입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미국과 지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한 배터리 재료(광물)를 사용해야 한다. 배터리 광물 조달 비중이 2023년까지 50%, 2029년까지 100% 충족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IRA의 이런 조건들은 미국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조차도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중국이 핵심광물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핵심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집중 공략해왔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경우 전 세계 코발트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중국 기업 지분이 무려 80%다.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등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화합물 1위 생산국도 중국이다.

 

블라디미르 타라로프 앙골라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5월 “앙골라가 유럽 외교관들의 이니셔티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인프라 부족으로 유럽에 러시아 가스 공급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에 대한 포괄적 제재 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의존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는 주요 천연가스 고객이었던 유럽이 지정학적 이유로 자국산 가스 대신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자 불편한 속내를 밝히면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에 대한 포괄적 제재 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의존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라디미르 타라로프 앙골라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5월 “앙골라가 유럽 외교관들의 이니셔티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인프라 부족으로 유럽에 러시아 가스 공급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러시아는 유럽에 직접 팔던 천연가스를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를 통해 유럽 등 각국에 파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중국 등 대국을 안정적 수요처로 인입했다. 유럽이 40%나 원가가 싼 파이프라인가스(PNG)를 포기하고 미국산 셰일가스 등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면 결국 원가가 급증, 모든 부문에서 산업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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