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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지속가능경영] 한끼에서 두끼로, 가난에서 희망으로, 부룬디에서 지구촌으로!

— 부룬디에서 지속가능한 농촌 일궈낸 돌나라한농…1000명을 먹여 세계를 살찌운다
— “지구는 하나, 인류는 한가족!”…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에 심은 친환경먹거리
— 한끼가 두끼 되고, 자선이 자립되며, 갈등은 화합이 되는 이치를 구현한 지속가능성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왼쪽으로 중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북쪽으로는 르완다, 오른쪽으로는 탄자니아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경상도 크기의 작은 나라.

 

1950년대 후반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인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후투족, 투치족 등 양대 종족간 내전이 이어지면서 최빈국 지위를 벗어날 수 없었던 나라. 202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49달러로 국민 1인당 하루 1달러도 벌지 못하는 아프리카 최빈국인 부룬디(Brundi) 공화국 얘기다.

 

공식 집계된 부룬디 인구는 1300만 명이지만, 취약한 국가행정시스템으로 실제 인구는 그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루 한끼 먹기도 빠듯할 정도로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부룬디에서 농토를 구입, 1000여명의 현지인들이 이 땅에서 곡물을 재배해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운 의지의 한국인이 있다. 돌나라한농마을 소속 아프리카 개발을 담당하는 소순웅 본부장이 바로 그 사람.

 

돌나라한농마을은 자연의 힘으로 치유하자는 취지로 뭉친 돌나라한농복구회가 한국 경상북도 상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한국에서 시작에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시킨 유기농 농장 마을. 100%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브라질과 케냐 등에서 현지인들과 대규모 친환경 농장 구축에 성공, 식량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 한국의 민간 경제외교에 톡톡한 한몫을 해온 지구촌 지속가능성 브랜드다.

 

하루 한끼 먹기도 빠듯한 부룬디 사람들

“부룬디에 처음 입국하던 날, 한국 외교부에서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어요. 치안이 불안한 나라이니 부줌부라 시내를 벗어나지 말라는 내용이었죠. 내전이 종식된 상태이지만 간혹 약탈자가 된 반군들의 테러 공격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소순웅 본부장은 초기 브룬디 정착 당시 머물던 숙소 집주인이 고용한 청년이 하루 한끼 밖에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적어도 두 끼는 먹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현지 곡식 농사의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종일 식사를 하지 않고 밤이 돼서야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간단하게 한 끼 먹고 잠을 청하는 것이었어요. 고졸이라는 이 청년의 한 달 월급은 10만 프랑(한국 돈 약 4만 원). 그 돈 중 일부를 동생들에게 보내야 하니 하루 두 끼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그나마 이런 일자리도 흔치 않았습니다. 대졸자도 일자리가 없으니까요.”

 

소 본부장은 “브룬디의 일반 가정에는 평균 5~6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부모가 하루 벌어 오는 돈으로는 하루 한 끼 먹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브룬디는 평균고도 15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위치, 한국의 늦은 봄이나 초겨울 날씨다. 탕가니카 호수를 끼고 있어 온도차가 크지 않고 사계절 내내 시원한 아름다운 지역이다.

 

국토의 90% 이상이 산지라서 농사지을 땅이 많지 않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넘쳐 난다. 대부분이 소작농인 이들의 하루 품삯은 5000 부룬디 프랑(2325원, 7월3일 현재 환율)이다. 부부가 벌어도 하루 5000원 벌기가 쉽지 않다. 2023년 현재 부룬디의 쌀값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 이후로 가격이 2배나 오른 것이다. 하루 2킬로그램의 쌀로, 평균 5~6명의 자녀를 둔 한 식구가 온전히 하루 한 끼를 먹기도 버겁다.

 

 

 

친환경에 나누는 미덕까지 정착…현지 공무원들 “이런 방식 놀랍다”

소 본부장은 우선 사람들을 먹이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봤다.
해외농업을 담당하는 돌나라통상 관계자는 "브라질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쌀을 배로 들여와 1000여명의 지역 주민을 먹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쌀값이 현지산보다 싼 것도 싼 것이지만, 유전자변형작물(GMO)은 절대 원조받지 않는 부룬디 사람들에게는 딱 맞는 조치였다.

 

부룬디 한농마을 회원 1000명 중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던 900명의 회원들도 이제 하루 두 끼를 먹게 됐다. 일주일에 한번, 한 달에 2200만원 상당의 쌀과 콩이 지급됐다. 하루 두 끼를 먹게 된 아이들의 얼굴에 살이 올랐고 윤기가 돌았다. 아이들의 생기만으로도 기운이 배가된 어른들의 논일, 밭일이 훨씬 힘차 보였다.

 

언제까지 먹거리를 무상으로 공급할 수는 없었다. 돌나라한농이 '치비토케'도 '루곰보'군에 약 7만 평의 농지를 구입, 농지가 없는 회원들에게 거저로 빌려줬다. 회원들은 이 달에 카사바와 옥수수, 고구마 등을 재배하고 있다. 끼니 걱정은 확실히 덜었다.

 

부룬디 남부 ‘마캄바’도 ‘냔자렉’군에는 약 7000평의 기름야자 농장도 일궜다. 수확한 기름야자열매를 인근 공장에서 전통방식으로 짜 기름을 얻는다. 짠 기름은 곧바로 냔자렉 시장에 내다 팔아 농가소득에 보탠다.

 

'냔자렉'군 키룽구 이장은 “어떻게 이렇게 도울 수가 있는가요? 이런 광경은 평생 처음 봐요. 기적 같은 일입니다.”라고 극찬했다. ‘기수루’군의 가드 군수는 “모두 돌나라처럼 해야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부룬디 현지 회원들은 특별히 농지의 일부분을 구분, 특히 더 가난하고 농삿일이 힘든 이웃들을 위해 품앗이로 농사를 짓고 있다. 한국의 돌나라한농의 이념인 ‘무아의 봉사정신’이 부룬디에서도 싹트고 있는 것. 스스로 힘들어도 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러 나서는 정신이다.

 

소순웅 본부장은 “아이 둘러업고 공동 농사에 참여하는 아기 엄마들을 보고 있노라면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떠오른다”며 “함께 잘 살아보자고 일어선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더 큰 열정이 샘솟는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로 뻗어가는 지속가능경영

돌나라한농 부룬디 개발팀은 20여 년 전 시작해 자립에 성공한 케냐농장의 모범을 또 하나 만드는 게 목표다. 여유 되는대로 농지를 더 확보, 양계장을 설치해 계란을 생산하고 젖소를 길러 우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선 먼저 회원들에게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토록 하고 먹고 남은 농축산물을 판매, 자립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소순웅 본부장은 “이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돌나라한농 회원들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혜택이 번져나가 최소한 먹을거리로 인한 고통만큼은 사라진 부룬디 농촌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고 밝혔다.

 

한편 돌나라 한농복구회는 “지구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과 필리핀, 브라질, 케냐 등 10여개의 나라에서 친환경 단지를 조성했다.

 

인류의 식량문제와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이곳에서 해외농업을 펼쳐 성공한 노하우와 재원을 마중물로 삼아 아프리카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케냐를 시작으로 탄자니아, 르완다, 부룬디 등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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