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4.3℃
  • 구름많음강릉 19.5℃
  • 연무서울 15.1℃
  • 구름많음대전 15.9℃
  • 구름많음대구 15.5℃
  • 흐림울산 18.8℃
  • 연무광주 13.7℃
  • 흐림부산 17.6℃
  • 흐림고창 11.5℃
  • 흐림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13.4℃
  • 구름많음보은 10.6℃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2.1℃
  • 구름많음경주시 17.8℃
  • 구름많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문화

[마쏨의 와인여행 이야기] 아르페쥬에서의 잊지 못할 와인 미식 여행이야기

전설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아르페쥬(Arpège)

(조세금융신문=마현수 와인소믈리에) 

 

 

안녕하세요, 와인과 미식을 사랑하는 구독자 여러분! 이번에는 특별한 와인 여행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빛나는 보석과 같은 레스토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예술과도 같은 채소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아르페쥬(Arpège)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저에게 잊지 못할 깊은 감동과 꿈을 꾸게 해주었고,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아르페쥬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셰프 알랭 파사르(Alain Passard)

 

 

셰프 알랭 파사르는 ‘채소 요리의 마술사’로 불립니다.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 대한 열정을 키우며 14살에 요리사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당시 가장 유명한 셰프인 Gaston Boyer와 Alain Senderens 밑에서 경험을 쌓게 됩니다. 이후 1896년 자신의 멘토 알랭 상트랑(Alain Sanderens)이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인수해 프랑스 파리 7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파리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7구는 예로부터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식의 중심지로 유명했으며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첫해에 미슐랭 별 1스타를 시작으로 이듬해 미슐랭 별 2스타 그리고 1996년 미슐랭 별 3스타를 획득하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아르페쥬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미식가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슐랭 3스타를 받고 몇 년이 지난 후 더이상 육류 요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육류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서 고기 요리를 없앤다는 것은 그 당시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치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죽은 동물을 다룬다는 이유 때문인지 고기를 다루는 것이 고통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물러서서 휴식을 취한 후 성찰의 시간을 보내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비트도 고기처럼 소금구이를 할 수 있고, 셀러리도 훈제할 수 있죠.

부추나 당근에 말을 걸어본 적이 없다는 게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열정을 얻자 요리를 하고 싶어졌어요” _넷플릭스 Chef's Table 알랭 파사르 중에서

 

그렇게 오늘날의 아르페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신선하고 창의적인 채소 요리들로 수많은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셰프 알랭 파사르(Alain Passard)의 신비로운 비밀 정원’

 

프랑스의 사르트(Sarthe), 외르(Eure), 망슈(Manche) 등 직접 운영하는 농장 3곳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허브, 과일들이 매일 아침 아르페쥬로 배달됩니다. 단순히 재료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알랭 파사르의 요리 철학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르페쥬 방문 이야기

 

 

이곳은 파리의 화려한 레스토랑인 알랭 뒤카스, 라뚜르장과 정반대로 아르페쥬가 가진 클래식함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이었는데 특히 테이블에 놓여있는 채소들이 ‘아르페쥬에 온 걸 환영해!’라며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은 특별하게도 Anthony Beldroega 총괄 셰프가 직접 주방 투어를 시켜주었습니다.

 

 

런치 코스는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 가장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인상 깊었던 아르페쥬 시그니처 음식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생 허브차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서비스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오신 소믈리에님께서 추천해 주신 화이트 와인과 페어링 하니 음식의 맛이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12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끝난 아르페쥬의 점심 식사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미식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셰프 알랭 파사르의 창의적인 채소 요리와 자연에 대한 헌신, 그리고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곳은 미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마현수

•소믈리에
•WSET.Level 3 취득

•CMS certified 취득

•레스토랑 무오키(Muoki) 헤드소믈리에 근무중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