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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유상증자 전격 철회…"시장 우려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지난 10월말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주들 지분율 희석 우려에 크게 반발
금융당국 압박도 거세져…금감원,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고려아연이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뒤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공시했다.

 

고려아연측은 “그동안 당사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적정성과 관련해 충분히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소통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여전히 일부 주주 및 시장에서 당사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영상 필요성과 함께 회사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시장의 의견을 최우선 고려하는 회사의 정책 기조 유지,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와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요구 등 제반 여건을 종합 비교했다”면서 “그 결과 현 시점에서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본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유상증자 철회 배경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30일 고려아연은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급격한 주식 유통량 감소에 따른 주가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관리종목 지정 및 비자발적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는 곧 이자부담 경감 및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주식 수의 20%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될 경우 지분율이 희석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고 이에 금융당국도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 경위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31일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본 후 위계를 사용한 부정거래 및 부정 수단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고려아연 뿐만아니라 주식거래 등을 담당한 증권사를 상대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했다.

 

이후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현장검사를 연장했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유상증자를 진행한 KB증권에 대해서도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또 금감원은 지난 6일 고려아연에게 유상증자 추진 경위, 결정과정 등 충분한 내용을 담아 유상증자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지난 12일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고려아연 경영진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다”며 유상증자 철회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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