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9.9℃
  • 맑음대전 11.7℃
  • 맑음대구 13.8℃
  • 맑음울산 12.8℃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10.1℃
  • 맑음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6.2℃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은행

5대 은행, 퇴직연금 실물이전으로 한달새 1천억원 순유입

DB형 1천464억원 유입…DC형 106억원·IRP형 404억원 유출
전체 적립금 잔액은 1조7천억원↑…"연말 계절적 요인도"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주요 시중은행에 1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는 가입자가 이탈했지만, 확정급여형(DB)으로 가입자가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도입된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실물 이전을 통해 적립금을 954억원 불렸다.

 

이 기간 4천750억원을 다른 금융기관에 빼앗겼으나(전출·이관), 5천704억원을 새로 유치(전입·수관)해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를 한 셈이 됐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가입자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은행들은 약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실물 이전 도입을 앞두고 일제히 간판 모델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먼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B형은 5대 은행 합산 2천556억원이 전입되고 1천92억원이 전출되면서 1천462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금 액수가 정해져 있는 DB형은 오래 다닐 수 있는 대기업 호봉제 직원에게 유리하다"며 "이들이 금융기관 안정성을 더 중시해 은행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에 DC형은 1천372억원 전입, 1천478억원 전출로 106억원 순유출을, IRP는 1천776억원 전입, 2천180억원 전출로 404억원 순유출을 각각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은행 관계자는 IRP에서 순유출이 유독 컸던 배경에 대해 "고객들이 은행에서 이탈해 증권사 쪽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DB형과 DC형은 소속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금융기관으로만 실물 이전이 가능하지만, IRP는 IRP를 취급하는 모든 금융기관으로 이전이 가능하다"며 "수익률을 좇아 조금 더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잔액은 한 달 새 1조7천억원가량 늘었다.

 

이들 은행의 퇴직연금 합산 잔액은 10월 말 179조1천77억원에서 지난달 28일 180조8천28억원으로 1조6천951억원 증가했다. DB형, DC형, IRP에서 모두 적립금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이 보유한 퇴직연금 계좌 수도 총 695만2천298개에서 700만8천180개로 5만5천개가량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증감은 실물 이전 외에도 신규 가입과 퇴직금 지급, 추가 납입이나 중도 인출, 주가 변동에 따른 펀드 평가손익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연금을 납입하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며 "은행도 연말에 인사평가를 마무리하면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벌이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년 11~12월은 연간 퇴직연금 적립 중 70% 이상이 몰리는 시기"라며 "실물 이전 서비스가 전체 적립금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