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0℃
  • 구름많음강릉 21.9℃
  • 연무서울 16.9℃
  • 흐림대전 18.3℃
  • 흐림대구 17.5℃
  • 흐림울산 20.6℃
  • 구름많음광주 15.9℃
  • 흐림부산 19.8℃
  • 구름많음고창 15.5℃
  • 흐림제주 19.1℃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많음보은 14.2℃
  • 흐림금산 13.8℃
  • 흐림강진군 15.8℃
  • 구름많음경주시 20.7℃
  • 흐림거제 18.7℃
기상청 제공

美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한국 기업 타격 불가피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포함한 다양한 대응책 마련 고심
정부, "통상 전쟁에 맞서기 위해 신속한 대응책 마련 나설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들 국가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자동차·삼성전자·LG전자·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관세 조치는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시행된 만큼, 한국 기업들도 대응 전략을 마련해 왔지만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미 수출 기지로 활용해온 국내 기업들은 관세 부담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통상 대비책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높은 인건비와 낮은 자동화율, 설비 투자 비용 등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의 피해 예상...'삼성 68곳·현대차그룹 28곳'

지난 2월 한국 CXO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삼성(68곳), 현대차그룹(28곳), 한화(14곳), LG·포스코(각 11곳) 등 총 25개 그룹이 201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들 대기업은 전자, 자동차, 철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전자제품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를 통해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배터리,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군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수출 감소와 경제적 타격 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월 발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관세 부과로 한국의 총수출은 전년 대비 약 2억2천만달러(약 3211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각각 6억8천만달러(약 9900억 원), 2억6천만 달러(약 3800억 원), 12억4천만달러(약 1조8천억 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0.5%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멕시코 수출도 9.1%가량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멕시코가 미국향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아 중간재 수출 수요 감소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통상 전쟁에 맞서기 위해 신속한 대응책 마련"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전쟁에 맞서기 위해 신속히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자국 우선주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통합의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지난주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관세 문제를 논의했으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조선 및 첨단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관세 조치와 관련해 실무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현지 생산 확대와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 CXO연구소 소장은 언론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 제조 공장을 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관세 장벽이 높아졌다고 해서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에서 생산을 늘리거나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화 전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대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