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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직전 단기물 1800억원 발행"

홈플러스, 2월 동안 총 9일, 11회에 걸쳐 1807억원 규모 단기물 발행
‘A3-’ 신용등급 하락 확인 후 단 5일만인 지난 4일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MBK파트너스 100% 지분을 보유한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및 기업회신 신청 직전인 지난 2월 동안 발행한 단기물 규모가 1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동안 총 9일, 11회에 걸쳐 1807억원 규모의 단기물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 28일 홈플러스는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A3’에서 ‘A3-’로 강등됐고 이어 이달 4일 자정경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2월 발행한 단기물 종류별로 살펴보면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단기사채 160억원(4회), 기업어음 130억원(3 회)순이었다.

 

일자별 단기물 발행 내역은 ▲2월 3일 50억원(단기사채) ▲2월 4일 158억원(단기사채 60억원·ABSTB 98억원) ▲2월 7일 50억원(기업어음) ▲2월 10일 356억원(ABSTB) ▲2월 14일 30 억원(기업어음) ▲2월 17일 244억원(ABSTB) ▲2월 18일 30억원(단기사채) ▲2월 21일 70억원(기업어음 50억원·단기사채 20억원) ▲2월 25일 820억원(ABSTB)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월 25일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 실무담당자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 받았던 날이기도 하다.

 

강민국 의원은 “즉 신용등급이 ‘A3→A3-’ 로 하락한 지난달 25일 홈플러스는 태연히 ABSTB를 무려 820억원이나 발행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홈플러스의 신용등급·단기물 발행 추이를 보면 지난 2022년 2월 24일 기존 ‘A2-→A3+’로 신용등급 하락 시 발행한 단기물 규모는 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2023년 2월 27일 ‘A3+→A3’로 떨어질때에는 1078억원, 이번 2025년 2월 27일 ‘A3→A3-’로 신용등급 강등 시에는 1807 억원으로 가장 많은 단기물이 발행됐다.

 

여기에 강민국 의원실이 파악한 금융 투자업계 등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2025.3.3. 기준)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물 판매 잔액 규모는 총 5949 억원이다.

 

이 중 리테일 판매분은 개인(676건) 2075억원, 법인(기술·전자·해운업 영위 중소기업 등 192 건)은 3327억원 규모다.

 

문제는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A3-’로 신용등급 하락을 공식 확인한 2월 27일 이후 단 5일만인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처럼 단기간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실제 강민국 의원실이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신용등급 하향과 워크아웃 및 회생신청 기업 기간 정리’를 한 결과 총 7개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했는데 기업회생 신청까지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된 곳은 LIG건설(약 3년 10개월)이었다. 반면 가장 기간이 짧았던 기업은 웅진으로 약 2개월이 소요됐다.

 

따라서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가결산 자료를 통해 확인된 홈플러스의 부채액은 2024년 11월말 기준 8조4571억원, 부채비율은 1425%로 각각 파악됐다. 이 중 금융부채 규모는 6조9603 억원으로 금융부채비율은 1173% 수준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10여년간 워크아웃·기업회생 신청 기업 중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자금조달 경색을 사유로 제대로 된 자구책 제시도 없이 선제적으로 회생신청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은 모럴헤저드가 극에 달한 사모펀드의 경영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용평가 등급이 하락했다고 자금조달 경색 사유로 단 5일 만에 기업회생 신청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語不成說, 조리가 맞지 않아 말이되지 않음)”이라며 “실제 최소 2월달에 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는 무시한 채 2000억원에 달하는 단기물을 발행한 것이기에 사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 액수와 구체적인 방안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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