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0.8℃
  • 흐림강릉 18.4℃
  • 연무서울 12.8℃
  • 구름많음대전 12.0℃
  • 구름많음대구 12.1℃
  • 구름많음울산 15.1℃
  • 구름많음광주 11.0℃
  • 구름많음부산 14.5℃
  • 흐림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4.7℃
  • 구름많음강화 9.9℃
  • 구름많음보은 6.7℃
  • 구름많음금산 7.5℃
  • 구름많음강진군 9.4℃
  • 구름많음경주시 12.7℃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백종원, 첫 주총서 고개 숙여 사과…"경영 관리 미흡 뼈저리게 반성"

“회사 내부 시스템 재점검…내부 감시 시스템 구축”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 앞에서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 대표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 대표는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 여러분께 큰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철저히 재점검하고 있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며,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 대표는 또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계획으로 “원산지 공개 시스템을 도입하고 메뉴와 서비스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주주들과의 소통도 한층 강화해 정기적인 경과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총에 참석한 약 15명의 주주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백 대표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백 대표는 이날 직접 주총장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핑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상장을 처음 해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주주 의견과 궁금증을 직접 듣고 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주가에 대해서는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며 “어떻게든 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또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주주들이) 뭐라도 던지시면 맞으려고 했다. 상장 전에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장을 처음 하다 보니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며 “그저 상장 이전처럼 매출을 높이고 회사의 성장을 이루며 점주들 부담을 덜어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인정했다.

 

특히 지역 축제에서 위생 논란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도 “지역을 빨리 알리고 방문객이 많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진했지만, 고객 눈높이에서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놓쳤다”며 “의도는 좋았지만 안전이 철저히 담보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향후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인 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 추진, 지역개발사업 및 B2B 유통 거래 확대, 자사 온라인몰 활성화를 제시했다. 아울러 식음료(F&B) 푸드테크 분야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단순히 좋은 매출만 올리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며 “언론과 주주 여러분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제는 외양간을 더 넓고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노력해 주주와 점주, 고객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근 원산지 표기 오류와 농지법 위반 의혹, '빽햄' 품질 논란 등으로 연이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