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4.0℃
  • 연무서울 2.7℃
  • 박무대전 1.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5.5℃
  • 박무광주 2.9℃
  • 맑음부산 8.1℃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호반건설, 탄탄한 실적에도 보수적 경영 기조 유지

부채비율 18.7%, 업계 최저…주력 계열사 대한전선, 글로벌 확장 돌파구 마련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 실적을 낸 호반건설이 보수적 경영을 고수하는 배경에는 시장 환경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호반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액 9조782억원, 자산 16조88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154억원, 787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신중한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호반건설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8.7%로, 1군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호반건설의 자산은 5조8932억원, 부채총액은 9304억원, 자본총액은 4조9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7.6%포인트 하락했다. 유동비율도 500%를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고히 했다. 원가 절감 노력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1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의 이익률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이후 일부 발주처의 종합심사제 평가에서 감점(-0.12점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평가 항목에서 가점을 받아 점수를 상쇄하고 있어, 실제 입찰 참여에는 큰 제약이 없는 상태다.

 

제재 이후 호반건설은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호반산업이 2023년 12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7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 공공공사 수주에 참여했다.

 

공공공사는 건설사들에게 안정적인 매출원이자 리스크 관리 수단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계열사를 통해 입찰하면서, 자체적인 공공부문 수주 기회는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중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호반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68%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호반프라퍼티 또 매출 26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4% 성장했다. 이는 건설형 공사현장 준공과 지분법 피투자회사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다.

 

공공공사 입찰과 관련해 일부 평가상 불이익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호반건설이 무리하게 민간 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할 경우 재무 리스크가 급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자금 확보’와 ‘원가 절감’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반건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중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선별적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공공사 입찰 제한 조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2023년 8월 해당 조치가 의결된 이후, 일부 발주처 종합심사제에서 감점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항목에서 가점을 받아 실제 입찰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