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1.5℃
  • 흐림강릉 13.6℃
  • 서울 12.6℃
  • 대전 12.8℃
  • 흐림대구 13.5℃
  • 울산 13.2℃
  • 흐림광주 12.8℃
  • 부산 13.1℃
  • 흐림고창 12.4℃
  • 제주 18.8℃
  • 흐림강화 11.4℃
  • 흐림보은 12.8℃
  • 흐림금산 12.1℃
  • 흐림강진군 13.0℃
  • 흐림경주시 13.1℃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국세청, 최근 5년간 민생침해 탈세자 926명에게 8582억원 추징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국세청은 그 동안 불법 사채업자 등 반사회적 민생침해 탈세자의 지능적 탈세에 대해 조사역량을 집중한 결과 ’10년부터 ’14년까지 최근 5년간 926명을 조사해 관련 세금 8,582억 원을 추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금년에는 8월말까지 민생침해 탈세자 147명을 조사해 관련 세금 851억 원을 추징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조사를 통해 추징된 주요 사례로는 영세사업자에게 사업장 운영권을 담보로 연 200%의 고리로 대여하고 이자수입을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사채업자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자는 사채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저 신용등급이나 여신 한도 초과 등으로 대출이 어려운 영세사업자에게 사업장 운영권을 담보로 연 200%의 고리로 자금을 대여한 후 미상환시에는 사업장을 양도받아 직접 운영하거나 권리금을 받고 제3자에게 양도했다.


그 과정에서 대부계약서, 차용증 등을 작성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하며 사채이자와 사업장 양도 권리금 등을 배우자 및 친인척 명의로 된 수십 개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적발돼 탈루한 소득세 등의 추징과 함께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됐다.

또다른 사례로는 학부모 불안심리를 이용해 선행학습을 유도하고 고액 수강료를 차명계좌로 받아 세금을 탈루한 학원사업자도 있었다.


이 사업자는 초․중․고 교과 보습과정을 운영하면서 학기초나 방학을 앞두고 유명 교육전문가를 초빙해 학부모를 상대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수법으로 학부모 불안심리를 이용해 과도한 선행학습을 유도했다.


특히 10명 내외 소수 정예로 반을 편성하고 교습과정을 각 과목별 10여개의 단계로 수직계열화해 고액 수강료 이외에 특강비, 레벨테스트비, 교재비 등 부대비용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수강료 등은 차명계좌 번호가 인쇄된 지로용지를 통해 수납하거나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허위․과대 광고로 의료기기를 원가의 5배에 판매하고 수입금액을 신고누락한  의료기기 판매업자도 적발됐다.


의료기기 판매업자인 A는 떴다방 형식으로 2~3개월 제품 판매장소를 임차한 후 호객행위로 노인들을 끌어모아 의료기기를 원가의 5배 이상 고액으로 판매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법으로 1년 동안 7곳을 이동하면서 허위․과대 광고로 노인들을 기만했다.


특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기를 현금으로만 판매하고, 판매장부는 비망록 형식으로 A가 직접 작성해 별도의 사무실에 보관하면서 매출액의 일부분만 세금신고한 사실이 적발됐다.

수입산 옥수수기름에 참기름 향을 첨가해 국산 참기름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한 식용기름 제조업자도 적발됐다.


식용기름 제조업자 B는 인적이 드문 곳에 참기름 제조공장을 세우고 저가의 중국산 및 인도산 옥수수기름에 참깨에서 추출한 참기름 향을 첨가해 유사 참기름을 제조한 후 이를 국산 참기름으로 둔갑시키고, 유통기한이 지난 기름을 도매업체를 통해 전국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그 과정에서 세금계산서를 미발행해 수입금액을 누락하고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국세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백여 개의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본점 D도 최근 적발된 탈세 사례 중 하나다.

D는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 등 예비창업자들에게 감언이설과 과장 광고로 가맹계약을 체결한 후 인테리어 시공을 본사가 직접하고 실제 비용보다 많은 인테리어 공사비를 청구해 영세 가맹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그 과정에서 인테리어 비용, 원재료 판매대금 등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임원 명의 차명계좌로 입금 받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으며, 본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빈번한 매장 인테리어 개보수를 요구하고 거부하는 경우 가맹계약을 해지하는 등 횡포를 부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검찰청ㆍ교육부ㆍ식약처 등으로부터 민생침해 사범의 과세자료를 수집해 세무조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관계를 더욱 강화해 민생침해 대응역량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부처 간 정보의 공유를 지향하는 ‘정부 3.0’을 효율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