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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주요 백화점·호텔들의 대변신...'예술작품' 품은 문화공간으로

"전문 큐레이터 조직 운영하며 전시·투어 다양화"
"단순 유통·숙박 공간서 문화공간으로…고객에게 예술 체험 제공"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최근 호텔과 백화점들이 예술작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도슨트 투어, 갤러리 협업 전시와 같은 '아트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나 숙박 시설을 넘어 고객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전문 인력을 갖춘 아트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디자인센터 내 전문 큐레이터를 중심으로 한 '아트 콘텐츠팀'을 운영 중이다. 오는 29일까지 개최되는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LTM ART FESTA)도 아트 콘텐츠팀과 시그니처 이벤트팀이 협업해 기획했다.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는 을지로입구역부터 롯데호텔 서울 광장,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르는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채우는 행사다.

 

아트 페스타 기간 롯데타운 명동 곳곳에서 8m 높이의 벌룬 조형물, 공중에 매달린 5m 크기의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스티지를 만나볼 수 있다.

 

스티지는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 '브롤가'가 명동 아트 페스타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캐릭터다.

 

롯데백화점은 셀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주재범' 작가를 메인 아티스트로 선정해 에비뉴엘 전관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아트 콘텐츠를 강화하는 이유는 예술이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로 고객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명동 아트페스타를 명동 상권을 대표하는 봄 이벤트로 정례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광주신세계, 신세계갤러리 청담까지 모두 7개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 시즌 더 전문적인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본사에 20여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임원 조직 구성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 기획 등을 추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전시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명동살롱'을 운영 중이다.

 

1950∼1960년대 명동 일대의 모습을 담은 1세대 사진가 성두경·임응식·한영수 3명의 사진을 통해 근대 건축 유산인 본점 더 헤리티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더현대 서울은 알트원(ALT.1)이라는 전문 전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트원은 전문 전시관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과 보안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상설 전시 공간이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알트원에서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와 함께 국내 첫 단독 전시회 '서양 미술 800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호텔들도 '아트캉스'(아트+호캉스)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속속 펼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호텔 내 예술 작품을 도슨트 투어와 함께 감상하는 '조선 팰리스 시그니처 아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 한국의 황금기'라는 콘셉트 아래 호텔 곳곳에 전시된 국내외 컨템포러리 아트 컬렉션 400여점 중 엄선된 10점의 작품에 대해 담당 컨시어지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2∼3개월을 주기로 호텔에 새로운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호텔 내 큐레이터 역할을 하는 전담 직원을 두고 갤러리와 협업해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호텔 월드는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협업해 신예 예술가 강민주 작가의 작품 4개를 오는 9일까지 호텔 곳곳에서 전시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와 '일상 속 예술이 전하는 즐거움과 에너지'를 주제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조이 위드 아트'를 선보였다.

 

지난 15일에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루프탑 가든 '스카이야드'에 협업작품을 설치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들이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려 노력 중"이라며 "아무래도 5성급 이상은 고객 경험이 중요한데, 예술을 통해 투숙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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