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20.6℃
  • 구름많음강릉 23.6℃
  • 연무서울 20.3℃
  • 흐림대전 21.3℃
  • 구름많음대구 23.9℃
  • 구름많음울산 24.0℃
  • 흐림광주 20.0℃
  • 흐림부산 23.1℃
  • 흐림고창 20.0℃
  • 흐림제주 19.7℃
  • 흐림강화 17.4℃
  • 구름많음보은 20.5℃
  • 흐림금산 22.6℃
  • 흐림강진군 22.5℃
  • 구름많음경주시 23.9℃
  • 흐림거제 22.1℃
기상청 제공

한경협 "규제특구, 명확 컨트롤타워·수요중심 설계·수도권 포함 필요"

일본 국가전략특구 사례 시사점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방향 제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규제 특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일본의 성공 사례에 비춰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수도권을 포함한 특구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6일 이혁우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일본 국가전략특구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규제 특구 제도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규제 특구인 국가전략특구는 2013년 도입됐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시행됐다.

 

국가전략특구는 이달 기준 총 16개 구역이 지정됐다. 도쿄권(수도권)과 간사이권(오사카·교토 등) 등 대도시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이들 특구에서는 총 78개의 규제 특례에 따라 513건의 사업인정(특례를 실제 활용하는 것)이 이뤄지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됐다는 평을 받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본 국가전략특구의 성공 요인으로 총리 직속 컨트롤타워, 수요자 중심의 신규 규제 특례 창설, 도쿄권 포함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우선 일본은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를 설치하고 내각부에 특구 담당대신(장관)을 둬 중앙정부의 강력한 하향식 추진 체계를 확립했다. 컨트롤타워가 경제산업성, 문부과학성 등 관계 부처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추진력과 조정력을 확보했다.

 

또 수요자 중심으로 새로운 규제 특례를 창설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점도 주효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를 통해 미리 정해진 특례 중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야 하는 이른바 '메뉴판식 특례'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것이다. 특히 신산업 분야의 규제 애로에는 한시적 규제 유예를 적용하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대응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도쿄권에도 국가전략특구를 지정해 용적률·용도변경 등 토지이용 규제와 공장 신·증설 시 녹지율 규제를 완화하며 규제 개혁 효과를 끌어올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규제 특구 제도 효과를 강화하려면 이런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처럼 중소벤처기업부 등 개별 부처나 위원회 등으로 특구 관리 권한을 분산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 기관 등 복잡한 규제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순한 메뉴판식 특례나 실증 특례 수준을 넘어서 지역 발전에 필요한 규제를 현장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나아가 도쿄권의 규제 완화 사례를 참고해 주요 특구 제도에 수도권을 포함해 성장 잠재력이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이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해 아시아 주요 도시와 경쟁하는 가운데 용적률·녹지율 규제를 완화해 수도권의 강점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혁우 교수는 "규제특구는 단단히 고착된 '암반 규제'를 뚫을 수 있는 혁신적 정책 실험장"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기술 발전과 산업 현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