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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가상화폐, 이제 제도권 진입”…지구촌 기업들, 비트코인 모으기 열풍

테슬라 등 다국적 대기업들 비트코인 보유 늘려…가상화폐 받고 미국 국채 판다
전문가 “단가 자체가 고가, 대량보유 땐 환금성 낮아…현금으로 절대 사지 마라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내각이 가상화폐 전략비축을 의무화 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화폐정책의 방향을 잡음에 따라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는 다국적기업들도 비트코인 보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기축통화 기능 약화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도입하려면 코인시장의 기존 터줏대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주요 가상화폐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다각화와 인플레이션 대응, 투자자 등을 위해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려한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매체 <AFP>는 8일(파리 현지시간) “트럼프의 미디어 그룹과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등이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기업들은 최근 시가총액 기준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디지털화폐(비트코인) 거래를 검증한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채굴활동에도 참여한다. 테슬라는 앞서 비트코인으로 차 값을 결제를 받았고, 트럼프 미디어는 조만간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암호화폐와 전혀 관련이 없는 핵심 사업을 운영하던 일본 호텔 사업체인 메타플래닛(Meta Planet) 등의 업체들은 비트코인 매수로 사업 내용을 전환했다. 원래 마이크로 스트레이티지(Micro Strategy)라는 이름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미국 기업 스트레이티지(Strategy)는 현재 전체 비트코인 토큰의 3% 이상, 즉 60만 개가 넘는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분석회사 댐프드 스프링 어드바이저(Damped Spring Advisors)의 최고 경영자 앤디 콘스탄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가 암호화폐와 연계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최초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창출했다” 말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은행의 기술 및 데이터 연구 전문가인 에릭 베노이스트는 “기업들이 현금 흐름을 다양화하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오르는 견고한 자산을 보유, 기업 이미지 회복을 꾀하려 비트코인 보유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5년 만에 약 9배로 치솟았다. 8일 현재 11만7000달러 안팎이며며, 최근 몇 년 동안 ‘고래’급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듀크대학교 캠벨 하비 교수(금융공학)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주요 미국 주가 지수인 S&P 500보다 4배 더 크다”면서 “회사의 현금보유액, 즉 안전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고가의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 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위 가격이 높은 비트코인이 대량매물로 나오면 반드시 폭락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FP에 "모든 비트코인을 시장 가격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영웅적인 가정"이라며, 그러한 거래가 이루어지면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중심 회사인 트웬티 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의 최고경영자이자 공동창립자인 잭 말러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분산형 지불수단으로 고안된 비트코인의 원래 철학과 축적 전략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공약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재정적자 감축 정책방향이 이미 제시됐다고 설명한다. 비트코인 전략비축 정책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미국 국채를 사도록 유도, 국채수요와 가격을 높여 재정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높아진 국채가격이 국채수익률→시중금리를 낮춰 재정지출 부담 없이 경기부양도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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