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2.1℃
  • 흐림강릉 18.5℃
  • 연무서울 13.6℃
  • 구름많음대전 12.8℃
  • 흐림대구 13.5℃
  • 구름많음울산 16.6℃
  • 흐림광주 12.1℃
  • 구름많음부산 16.1℃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5.5℃
  • 구름많음강화 11.8℃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8.4℃
  • 흐림강진군 10.5℃
  • 구름많음경주시 13.7℃
  • 흐림거제 14.5℃
기상청 제공

영국 칼럼니스트 “유로화도 달러의 전철 밟을 것”

"기축통화를 정치에 악용. 다수 국가의 신뢰 잃을 전망”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동결된 러시아 자산 몰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몰수가 실행된다면 유로화와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더욱 훼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지역 투자자를 비롯한 지구촌 주류(world majority) 국가들이 “유로화는 정치적 변덕에 좌우되는 것”이라고 낙인 찍어 기축통화 지위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영국 매체 <언허드(Unherd)>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파지(Thomas Fazy)는 29일(런던 현지시간) 칼럼에서 “EU의 러시아 자산 몰수는 또 다른 놀라운 자기 파괴 행위이며, EU 수입원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고 금융가에서 이미 이런 유로화 불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파지는 “브뤼셀이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및 유럽 주권 보호라는 맥락에서 러시아 자산 몰수를 다루고 있지만, 각국 정부는 예산 및 재정적 이익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또 “러시아 자산이 몰수될 경우 지구촌 남반구가 달러화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유로화 신뢰 상실에 따른 거래 거부와 대체금융 시스템 장려로 이어져 서방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난 26일(워싱턴 시간) 유럽위원회(EC) 문서를 인용, “유럽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제재를 반대하는 헝가리 입장을 우회하기 위해 만장일치 대신 다수결로 러시아 제재 연장 결정을 내릴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U와 G7 국가들은 지난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 외환보유액의 거의 절반인 약 3000억 유로를 동결했다. 이중 2000억 유로 이상이 EU에 보관돼 있으며, 주로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산·결제 시스템 유로클리어(Euroclear) 계좌에 예치돼 있다. 

 

독일 매체 <벨트암존탁(Welt am Sonntag)>은 EU 집행위원회 자료를 인용, “EU가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결 자금을 활용해 101억 유로를 우크라이나로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EU에 대응, 자체 제한조치를 도입했다. 비우호국 출신 외국인 투자자의 자산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은 특별 C계좌에 누적, 정부 특별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인출될 수 있도록 한 것.

 

러시아 외무부는 “유럽 내 러시아 자산 동결은 강도 행위”라고 거듭 지적했다. 특히 “EU가 민간 자금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가 자산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하는 경우 러시아가 보복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또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인출할 선택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국적 금융회사 ‘ING’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유로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