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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그린란드 맞대응' 대미 보복관세 유예...6개월 시행 연기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유럽연합(EU)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위협에 대응책으로 검토한 보복관세 조치를 연기할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내달 7일 만료되는 대응 조치의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고 전했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관세협상 과정에서 약 930억유로(16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를 준비했다.

회원국 승인 절차를 마쳤지만 협상이 진전되자 작년 8월 시행을 6개월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관세를 10% 추가한다고 발표하자 보복관세 패키지를 발동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협상으로 문제를 풀자며 추가 관세도 철회하면서 보복관세를 집행할 명분이 사라졌다.

 

길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우선해온 외교, 정치적 수단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 조치는 계속 유예되지만 언제라도 필요한 경우 유예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그린란드 위협에 대한 맞대응으로 연기한 미국과 무역합의 승인 절차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린란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회원국 정상들은 유럽의회에 무역합의 승인을 다시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두고 "무역합의 내부 논의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 30%를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달러(881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는 지난 21일 "미국이 EU 회원국 영토와 주권을 위협하고 관세를 강압적 수단으로 사용해 무역관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달 26∼27일 예정된 의회 표결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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