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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국제금값 장중 온스당 5천100달러 돌파…달러화는 약세

은값도 온스당 110달러대로 '파죽지세' 랠리…"불확실성이 가격 지지"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5천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1분께 금 현물은 전장보다 2% 오른 5천77.2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5천110.50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미 동부시간 25일 오후 6시께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 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새 5천100달러선도 돌파한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천82.5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1% 올랐다.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으로의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금값 랠리를 이어가게 하고 있다. 금 가격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2025년 65% 급등했고, 새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후 이른바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한 게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혹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금값 상승을 촉발한 배경이 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란 화폐 가치의 질적 저하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캐나다를 향해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금값 랠리 지속에 기여했다.

 

카니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카니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강경 기조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자산운용사 스프라우트의 라이언 매킨타이어 대표는 로이터에 "금 가격은 고조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여전히 강력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6천달러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는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5천700달러로 제시했다.

 

은 가격은 지난 23일 온스당 1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뒤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10% 넘게 오르며 온스당 117.69달러로 고점을 높였다.

 

한편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97.03으로 전장 대비 0.6% 하락했다.

 

이번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며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무역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며 달러인덱스는 1주일 전인 지난 19일과 비교해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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