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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뒤늦은 ‘면벽 근무’ 사과…여론 달래기?

노동부 특별 근로감독 방침 나온 직후 언론에 보도자료 배포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최근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모트롤이 명예퇴직 거부자에게 면벽 근무를 시켜 논란이 된 가운데 두산이 30일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사과 및 입장자료를 통해 두산모트롤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근로자의 인권존중에 반하는 사례가 있었다면 이는 두산의 경영 철학에도 심각히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두산 사업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고, 감사 결과 잘못이 판명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물의를 빚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두산의 사과는 고용노동부가 이날 근로자를 비인격적으로 대우한 두산모트롤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뒷북 사과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두산 측은 지난 21일 이 문제가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빚자 곧바로 사과 입장을 표명하려다가 내부 감사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 아래 23일부터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는 해명을 내놨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두산모트롤은 지난해 11월 사무직 2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는데 차장급 직원이었던 A씨가 퇴직을 거부하자 A씨의 자리를 사무실 구석 사물함 앞으로 옮겨놓고 하루 종일 벽을 보게 하는 징계성 조치를 내렸다.

 

당시 두산모트롤 측은 A씨에게 점심시간 1시간과 휴식시간 30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대기하도록 지시했고 인터넷이나 휴대폰 사용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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