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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2016년 세계신협협의회 총회 개최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2016 세계신협협의회(WOCCU; World Council of Credit Unions) 총회가 지난 16일부터(현지시각)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렸다.

‘미래 금융의 10가지 주요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53개국 1,629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기조강연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의 재분배, 합병의 가속화, 규제와 혁신, 지급결제, 빅데이터 활용, 인재경쟁 등 10가지 금융 트렌드 등에 대한 소주제별 포럼이 열린다.

신협은 현재 전세계 105개국, 2억명 이상의 조합원을 갖춘 조직으로 지점만 7만여 개에 이르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한 한국신협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신협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탄탄한 건전성을 유지,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떠올랐다.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험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상업은행과 달리 신협은 조합원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보수적으로 운용해온 덕분이다.

신협은 또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금융소외계층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이 같은 점이 부각되면서 2008년 전세계적으로 파급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 당시‘대형은행 계좌를 폐쇄하고 신협으로 옮기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4년 12월말 기준으로 세계신협협의회에 속한 신협 수는 총 105국 6만 7,607개로 이들 신협에 가입한 조합원은 2억 2049만명, 총자산은 한화로 약 1,892조원에 달한다.

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신협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지불 방식의 혁신이 이뤄지면서 신협이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됐다"고 진단하고 "국제 은행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각종 규제(FATCA 등)가 지역사회 기반의 신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규제 당국과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대형은행의 문제점을 전 세계가 경험했는데 이는 신협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며“이번 총회에서 신협이 미래금융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곧 들이닥칠 금융 패러다임의 변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오 무일레오어(Mairtin o Muilleoir) 아일랜드 재무부장관도 “60여 년 전에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신협운동이 어느덧 330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며“신협운동은 평화운동이자 화합운동으로서 연대와 단결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유대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오늘 EU회원국 가운데 여러 곳에서 참석해 주셨는데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에 대해 대부분 반대의사를 밝혀왔다”며 “앞으로도 북아일랜드는 EU에 잔류함으로써 신협과 함께 연대와 화합을 위한 실천운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는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신임 총리가 축사를 보내와 “신협은 오래 전부터 수익이 아닌 오직 사람을 위해 존재해 왔다”며 “일반적인 시스템으로는 대출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오직 신협만이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에도 약 200만 명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신협만이 이것을 바꿀 수 있다”며, “보다 희망찬 미래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신협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격적인 강연에서는 이안 골딘(Ian Goldin, 現 옥스퍼드 마틴스쿨 원장) 前 세계은행 부행장이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지금 세계는 학문, 정치, 경제의 벽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매우 파괴적”이라고 말하고“세계는 점차 하나로 연결되고 있으며 이는 곧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진입을 뜻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제 우리는 보다 통합적이며 상호의존적인 금융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시대에는 기술혁신은 물론, 당국의 규제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이러한 세계화에 맞서 과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신협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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