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0.8℃
  • 흐림강릉 18.4℃
  • 연무서울 12.8℃
  • 구름많음대전 12.0℃
  • 구름많음대구 12.1℃
  • 구름많음울산 15.1℃
  • 구름많음광주 11.0℃
  • 구름많음부산 14.5℃
  • 흐림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4.7℃
  • 구름많음강화 9.9℃
  • 구름많음보은 6.7℃
  • 구름많음금산 7.5℃
  • 구름많음강진군 9.4℃
  • 구름많음경주시 12.7℃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한세실업, ‘강제 조깅’ 구설수…실적 미달 직원들 2시간 공원 돌게 해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의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의류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2년 한세실업을 세우고 나이키, GAP, H&M, 월마트 등 미국 유명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제작해 수출하는 의류 수출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한세실업의 규모는 세계 OEM 업계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현재 베트남,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미얀마,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실업과 전자상거래 업체 예스24를 양대 축으로 거느린 그룹 지주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28603400만을 올리며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당기순이익(1121억원)도 최초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한세실업의 실적 또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2012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586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누적매출은 1198억원으로 지난해 8824억원을 뛰어넘었다.

 

한세실업은 역성장, 적자, 감원이 없는 ‘3()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을 김동녕 회장의 인재중시 경영에서 찾는다. 조직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위해 팀장제를 도입하고 팀장들에게 의사결정권을 부여하는 한편, 조깅 미팅과 모닝 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김동녕 회장은 조깅 미팅에 애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년에 3~4회 정도 아침 7시에 본사 여의도공원에서 임직원들과 조깅을 한다. 1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조깅이 끝난 후에는 회사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아침식사 겸 티타임을 가지면 친목을 다진다.

 

그런데 최근 한세실업 내에서 이 조깅 미팅 때문에 잡음이 일었다. 한세실업 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20162분기 실적이 부진한 임원 및 팀장·소팀장급 직원들에게 여의도공원 5바퀴를 도는 조깅 미팅에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목표 실적을 내지 못한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저녁 여의도공원을 돌아야 했다.

 

한세실업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세실업은 웬만한 대기업에 버금가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으며 근무 분위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군대식 문화가 남아있는 것이 흠이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탓에 마지못해 참여하고 있는 조깅이나 주말 산행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세실업이 실적이 낮은 임직원들로 하여금 여의도공원을 뛰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회사에서는 사기진작 차원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억지로 조깅을 하는 것이 유쾌한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한세예스24홀딩스 언론 담당자는 달리기를 한 것이 아니라 2시간 정도 걸으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행사였다조깅을 마친 후에는 함께 식사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강제성을 띄는 조깅 등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부서가 돌아가며 조깅 미팅을 하기 때문에 평직원의 경우는 1년에 보통 한 번, 많아야 두 번이다라며 직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얘기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