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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구속에 이어 국세청 세무조사 ‘이중고’

'세무조사 연장 설' 일축...2011년 8개월의 악몽 재현될까 '노심초사'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국내 철강업계 3위인 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의 구속에 이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17일 세무업계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이 서울시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지난 2월 부터 이달 말 까지 3개월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만 6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현재 장세주 회장이 회사돈 횡령 및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형을 살고 있는 와중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사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 세무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세청이 조사상황에 따라 연장여부도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 기간연장 설을 두고, 국세청이 조사과정에서 해외 거래 과정의 탈세와 비자금 조성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장세주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나 국세청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당시 이현동 국세청장이 역외탈세를 뿌리 뽑기 위해 시작한 기획세무조사 때도 첫 타켓이 됐었다. 당시 국세청은 여러가지 의혹을 뿌리뽑기 위해 기한까지 연장하며 무려 8개월이나 조사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십억원의 추징금만을 물리고 마무리했다.


해외 조세회피처를 통한 기업의 비자금 조성 경로를 보면, 가장 쉬운 방법이 원재료 철강석이나 고철 등 원료를 수입할 때 중간 자회사를 통해 정상가 보다 훨씬 높게 사들여온 것처럼 꾸민 뒤 차액을 비자금으로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다.


또 완제품을 수출할 때 200원에 팔 수 있는 것을 자회사를 통해 100원에 수출하여 해외에서 정상 판매한 차액을 비자금으로 만들거나, 수출했던 물건 값을 모두 받고도 제재로 받지 못했다고 신고하여 손실 처리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달 중에 조사가 마무리 될것으로 알고있고, 현재 장세주 회장이 형을 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조사연장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동국제강은 일본, 미국, 홍콩 등 해외 곳곳에 현지 법인이 포진해 있어 기업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비자금 조성이 가능한 구조여서 정부의 집중 관리기업 중 하나로 분류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5년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동반 사퇴한 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올 3월에 오랫동안 추진해온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을 마무리하여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성과를 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50조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566억원으로 5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5년 3.2%에서 지난해 5.1%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수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708억원의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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