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1.5℃
  • 흐림강릉 13.6℃
  • 서울 12.6℃
  • 대전 12.8℃
  • 흐림대구 13.5℃
  • 울산 13.2℃
  • 흐림광주 12.8℃
  • 부산 13.1℃
  • 흐림고창 12.4℃
  • 제주 18.8℃
  • 흐림강화 11.4℃
  • 흐림보은 12.8℃
  • 흐림금산 12.1℃
  • 흐림강진군 13.0℃
  • 흐림경주시 13.1℃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감독원,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감리 결과 발표

2008년 5월 이후 실손보험 판매 중인 24개 보험사 대상, 보험료율 산출기준 미준수한 5가지 사항 변경권고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첫 보험료 감리대상으로 선정한 실손의료보험 감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감리 대상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을 판매 중인 24개 보험사다. 금감원은 이들 대상으로 실손보험료 산출과정 속 내부통제기준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위험률 및 사업비율 책정시 법규상 보험요율 산출원칙 등을 준수하는지 점검했다.

 

그 결과 최근 의료비 증가율과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실손보험료 인상폭은 과도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보험사 특정 상품 및 연령에서 보험료 산출기준 불합리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에 김감원은 보험요율 산출원칙 등을 미준수한 5가지 사항에 대해 변경 권고할 예정이다.

 

첫째로 금감원은 자기부담률 20%인 표준화前 실손보험료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손보험을 지난 2008년 5월부터 판매한 생보사는 자기부담률을 20% 적용하다가 지난 2009년 10월 상품 표준화 이후 자기부담률을 10%로 조정했다.

 

그 이후 매년 실손보험료를 갱신할 때마다 통계량이 적다는 이유로 표준화前상품 보험료를 조정하지 않고 동결했다. 이에 따라 표준화前상품 보장률이 80%임에도 보장률이 90%인 표준화後상품보다 오히려 보험료가 더 높아졌다.

 

이는 동일 회사 내 가입자의 보험요율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것이다. 특히 표준화 前실손보험에 가입한 60대 등 고령자인 경우에는 보장률에 비해 보험료가 과도하게 책정됐다.

 

둘째로 과도하게 산출된 노후실손의료보험(이하 노후실손) 위험률을 해당 가입자 집단의 속성을 제대로 반영해 조정하거나, 경험통계 부족시 보험료를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판매된 노후실손은 자기부담률 30%로(일반 실손은 10% 또는 20%) 손해율이 약 70% 수준이다. 하지만 초기 노후실손은 경험통계가 없어 일반 실손보험 경험통계(또는 참조율 통계)와 연계해 보험료를 산출했다.

 

그 결과 노후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100%를 크게 하회하면서도 보험료가 계속 인상됐다. 이는 동일 보험사 내에서 손해율이 낮은 노후실손과 손해율이 더 높은 일반실손 가입자가 같은 보험료 인상률을 적용하면서 가입자간 부당 차별을 초래한 것이다.

 

셋째로 실손보험 지급준비금 및 보험료 산출시 손해진전계수 적용기준(사고연도 기준)이 일치하도록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손보험료 산정을 위해 장래 예상손해율 추정시 보험사고 시점(사고연도)과 보험금 지급시점(지급연도)간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해 손해진전계수(LDF)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손보험 지급준비금을 적립할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손해진전계수를 적용한다.

 

넷째로 보험료 산출 관련 내부통제기준에 따라 추세모형을 선정해 실손보험 위험률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일부 보험사는 당해 실손보험료 산출시 회사 자체 보험료 산출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추세모형을 임의 선정하고 있다. 해당 보험사는 테스트 절차를 생략하고, 인상률이 높게 나오는 지수모형을 선택해 보험료를 과다 인상하는 것이다.

 

만약 자체 지침을 따랐을 경우 질병(입원․외래)담보 추세모형이 현행(지수모형)과 다른 선형모형이 적용돼 보험료가 더 낮게 책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부가보험료가 과도하게 설정된 실손보험에 대해 신계약부터 부가보험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손보험에서 사업비 재원에 해당하는 부가보험료는 보험사 평균적으로 총 보험료의 30% 내외다. 반면 일부 보험사는 총 보험료의 40% 이상을 부가보험료로 책정하고 있다. 이는 예정사업비율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요율 산출원칙’ 등을 준수하지 않은 보험사에게 해당 실손보험 기초서류 변경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에 2018년도 실손보험료 조정시 해당 변경권고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권고를 통해 2018년도 실손보험료 인상폭에 대한 축소·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보험사 보험료 산출 관리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