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2.1℃
  • 흐림강릉 15.8℃
  • 서울 13.6℃
  • 대전 13.4℃
  • 흐림대구 17.4℃
  • 울산 16.2℃
  • 흐림광주 12.6℃
  • 부산 16.1℃
  • 흐림고창 11.9℃
  • 제주 14.1℃
  • 흐림강화 11.4℃
  • 흐림보은 13.6℃
  • 흐림금산 13.6℃
  • 흐림강진군 12.3℃
  • 흐림경주시 16.2℃
  • 흐림거제 15.2℃
기상청 제공

은행

기보, 보증사고율 증가 원인...금품과 맞바꾼 ‘부실 보증서’ 때문?

김병관 의원 “자격 미달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금품 수수하는 것은 결국 혈세 낭비”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할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에서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향응과 뒷주머니를 챙기는 등 정부의 정책자금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관리업무가 금융위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됐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한 것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상생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위한 것이다.


기보는 자금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보증서를 발급해줘 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도록 하는 공적인 금융 업무를 집행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기보의 보증업무 중 보증사고율이 높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출연한 ‘문화산업완성보증사업’은 차치 하고라도, 일반보증 사고율이 2015년 4.2%에서 2016년 4.5%로 늘어난 이유가 결국 일부 직원들이 금품과 향응을 받고 보증서를 발급해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례로, 대전 모 지점에 근무하는 A 간부가 자금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신청한 24억원 상당의 대출금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해준 사건이다.


문제는 A 씨가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현금 3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다른 업체가 신청한 8억 3000만원 상당의 대출금에 대해서도 보증서를 발급해준 뒤 1억 1000만원의 대출이 실행되자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같은 수법으로 현금 500만원과 단란주점에서 5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 받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3차례에 걸쳐 5500만원의 뒷돈과 향응을 제공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3년 6월에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A 씨는 이에 불복하여 대전고법에 항소했지만 결국 기각 됐다. 최근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죄질이 무겁다며 원심 판결을 달리할 새로운 사정이 없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기보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양 기관에서 정책자금 지원에 따른 금품 및 향응, 수수금지 위반, 심사업무소홀, 관리 감독소홀 등으로 정직이나 징계가 22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 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곳에서 허위 대출 보증서 발급 대가로 금품을 챙기고 향응을 받는 등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