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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융노사 3차 산별교섭 쟁점 '직무급제 도입'

사용자협의회 "임금체계, 직무급제로 전환하자" vs 금융노조 "논의할 가치도 없다"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지난해 4월 중단됐던 금융권 산별중앙교섭이 17개월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협상이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가 제3차 산별교섭을 개최한다. 오는 30일 하영구 사용자협의회장 임기가 끝나는 만큼 그 직전일인 이날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제2차 산별교섭이 진행된 후로 2주일 만이다.

 

금융노조는 일반직원 임금 인상률을 4.7%에서 3.5%로 낮춰서 임금인상 합의에 임할 예정이다. 사측도 저임금직군 임금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합의안 도출을 위해 협조적이다.

 

이번 산별교섭 쟁점은 문재인 정부 공약이기도 한 직무급제 도입 여부다. 사용자협의회는 직무급제를 도입하려 하지만 노조에서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기 때문이다. 직무급제란 직무별 전문성이나 난이도, 업무 성격 등에 따라 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협의회는 은행권에서 성과연봉제가 정착된 만큼 기존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전환하자는 입장인 반면 금융노조는 오히려 과거 호봉제 체제로 회귀하자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2년간 성과연봉제 관련 임금체계 개편안을 두고 노사갈등이 빚어진 것이라며 직무급제 관련 내용은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이 같이 금융노사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노사 합의가 이뤄지기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이날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영구 사용자협의회장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면 그 다음 협상은 김태영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자가 나서야 한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모든 현안을 파악해서 노사협상에 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각 은행별 상황이 다른만큼 은행연합회 회장 겸 사용자협의회장이 전권을 지닌 채 협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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