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6.2℃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17.2℃
  • 흐림대전 18.3℃
  • 흐림대구 21.7℃
  • 흐림울산 19.6℃
  • 흐림광주 17.9℃
  • 흐림부산 17.2℃
  • 흐림고창 16.2℃
  • 제주 16.7℃
  • 흐림강화 14.6℃
  • 흐림보은 17.7℃
  • 흐림금산 17.7℃
  • 흐림강진군 16.4℃
  • 흐림경주시 20.5℃
  • 흐림거제 17.9℃
기상청 제공

'60대 임원은 퇴진?'…롯데·신세계는 '60대 전성시대'

"경험·관록 필요한 유통업 특성 반영된 듯"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바람이 지난 연말 재계를 휩쓸었지만, 유통 맹주인 롯데와 신세계에서만큼은 60대 전문경영인들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63세가 되는 신동빈 회장이 최근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대부분 60대다.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신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맡은 황각규 사장이 63세이고, 이원준(61) 유통 사업부문(BU) 부회장과 송용덕(62) 호텔&서비스BU 부회장, 이재혁(63) 식품BU 부회장, 허수영(66) 화학BU 사장 등 4BU장 모두 60대다.

 

가장 연장자인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67세다.

 

롯데는 신 회장 재판 일정 등으로 지난 연말 하지 못했던 그룹 임원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초 인사에서 신설 조직인 BU장으로 임명된 이들이 1년 만에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황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룹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재계의 거의 유일한 1세대이자 90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룹을 이끌었던 롯데는 전통적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령대가 높기로 유명하다.

 

롯데 관계자는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이 90대 초반까지도 그룹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던 까닭에 CEO들도 자연스럽게 다른 그룹에 비해 연령대가 높았다""2세 체제로 넘어간 지금은 그때보다는 연령대가 약간 낮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도 만만치 않다.

 

올해 74세인 이명희 회장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는 신세계는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2명의 60CEO가 교체됐지만 아직도 60CEO들이 주요 계열사를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석구(68)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인사철마다 꾸준히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CEO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신세계의 간판 계열사라 할 수 있는 이마트의 이갑수(60) 대표와 차정호(60)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도 탄탄한 실적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롱런할 채비를 갖춘 경영인으로 꼽힌다.

 

재계 전문가들은 변화가 빠른 전자와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인 삼성이나 LG 등과 달리 유통업계는 오랜 경험과 관록이 필요한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전문경영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사권자인 롯데와 신세계의 사주가 6070대로 나이가 많은 것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재계 인사에서는 삼성발 60대 임원 퇴진 바람이 거셌지만 유통 맹주인 롯데와 신세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업종의 특성과 함께 관록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인사권자의 판단 기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