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6.1℃
  • 흐림강릉 13.8℃
  • 구름많음서울 15.7℃
  • 흐림대전 18.9℃
  • 흐림대구 17.9℃
  • 연무울산 13.2℃
  • 흐림광주 18.2℃
  • 연무부산 14.0℃
  • 흐림고창 14.8℃
  • 흐림제주 15.8℃
  • 맑음강화 13.2℃
  • 구름많음보은 18.1℃
  • 흐림금산 18.4℃
  • 흐림강진군 15.0℃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3.5℃
기상청 제공

[인터뷰]②박상인 교수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하면 삼성 금산분리 가능"

"지주회사 지정제도 기업집단 단위로 바뀌어야"

 

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재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연구실에서 만난 박상인 교수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으로 대표되는 국내 재벌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을 펼쳐보였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박상인 교수와의 인터뷰를 총 3편으로 나눠 게재한다.[편집자 주]

 

<[인터뷰] ① 박상인 교수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경영권 승계 위한 것">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대표적 재벌개혁론자로 꼽히는 박상인 교수는 재벌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지나친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 경제력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대차그룹과 삼성 등 재벌기업의 경제력 집중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지주회사 제도와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강하게 촉구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현행 지주회사 규제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박상인 교수(이하 박):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이 특정 조건 만족하면 지주회사로 지정한다. 지주회사 지정을 받으면 그 지주회사가 출자하는 회사는 자회사 요건을 만족해야 하고 자회사가 출자하는 회사는 손자회사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지주회사로 지정된 회사에서 출자받지 않는 회사는 지주회사 규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맹점이 있다. 이로써 출자 단계나 금산분리 규제 등을 피할 수 있다.

 

Q. 예를 들자면?


박: 과거 SK는 지주회사 밖에 있던 SK C&C가 SK그룹 전체를 지배했다. 지주회사 규제 핵심은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해 출자 단계를 규제하는 것인데 실질적인 지주회사였던 SK C&C는 지주회사 관련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다. (2015년 SK C&C가 SK(주)를 흡수합병하며 논란 해소) SK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운영 중인 계열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Q.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개정해야 하는지.


박: 이번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에서 지주회사를 지정하는 제도를 기업집단 단위로 지정하도록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순환출자를 개선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도입한 취지에 부합하게 된다. 이후 출자 단계 규제를 강화해 나가며 경제력 집중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Q. 삼성은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구체적인 지배구조 재편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박: 삼성 소유·지배구조 관련 핵심은 금산분리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면 현대차그룹에 비해 순환출자 고리는 간단히 해소할 수 있지만, 스스로 하고 싶지는 않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과거 추진했던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봐도 지주회사 전환의 이점은 챙기면서 금산분리 규제는 피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해 찬성했지만 '삼성 특별법'이라는 반발에 부딪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Q.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자발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박: 지켜보겠다는 것은 불확실성 높이는 것이다. 지금 법을 만들어서 단계적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식이다. 정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삼성이 금산분리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유도해야 한다.

 

Q. 삼성이 금산분리 문제 해결하고 소유·지배구조 개편할 방안으로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박: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보험사 자산에서 채권과 주식의 보유금액을 기존 취득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면 삼성 또한 금산분리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보험업법은 단일 계열사 주식 보유액이 총자산 3%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1062만주의 취득원가는 약 5690억원이지만 현재 시장 가격으로 보면 최고가 기준 약 27조원에 달한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편에서 계속>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