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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지난해 매입채무 큰 폭 증가…삼성 40%·LG 20%↑

"사업호조 탓, 계열사 外 대부분 협력사에 10일 내 현금지급"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대중소 기업의 상생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 쌍두마차의 매입채무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외상거래의 일종인 매입채무가 작년 연결 기준 삼성전자는 9조839억원으로 2016년(6조4850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매입채무가 8조1375억원으로 2016년(6조7463억원) 대비 20.6% 늘었다.

 

매입채무는 영업과정에서 공급자로부터 취득한 재화 및 제공받은 용역과 관련해 지급할 의무가 있는 금액으로 외상매입금, 지급어음 등이 있다.

 

매출액 증가에 비례해 매입채무도 커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 매출은 작년 연결기준 239조5754억원으로 2016년 대비 18.7% 늘어나며 매입채무 증가율을 웃돌았다. LG전자 또한 작년 매출  61조3962억원으로 2016년보다 10.9%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채권도 늘었다. 하지만 2016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4%, 15.8%으로 매입채무 증가율에 못 미쳤다. 매출채권은 물건을 판 후 돈을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외상값'을 의미한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저렴할 때 미리 원재료를 구입하는 등 매입채무 증가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면서도 "매출보다 매입채무 증가율이 높은 것은 외상거래액이 그만큼 더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매출 증가로 자연스럽게 매입채무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005년부터 협력사에 거래대금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한 대금결제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이 잘되다 보니 매출 증가에 따라 매입채무도 자연스럽게 같이 늘어난 것"이라며 "대부분의 협력사에 대해 세금 계산서 발행일 기준 10일 안에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일부 계열사의 협력사에만 120일 안에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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