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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칼럼]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가다 - 북파편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성지순례

(조세금융신문=송민재)  통일이 된다면 중국을 통하지 않고 백두산에 오를 수 있을 테지만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다. 언제고 그런 날이 온다면 다시 한 번 찾아 보리라 다짐하며 백두산에 오른다.

 

백두산 여행에는 여러 종류의 여행 코스가 있지만 날씨에 따라 백두산 천지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기에 북파, 서파쪽을 이틀에 걸쳐 오르는 일정을 진행했다.

 

두 번 올라가면 한 번은 볼 수 있겠지라는 계산도 있었지만 기왕 가는거라면 어설픈 다른 관광은 빼고 백두산에만 집중하자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백두산은 태백산, 불함산, 개마대산, 도태산으로 불리우다 최종적으로는 백두산, 백산, 장백산으로 불리게 됐다. 우리에게는 백두산이 익숙한 지명이지만 중국에서는 장백산, 중국 발음으로는 창바이산이라 한다.

 

한 때는 바이토산으로 백두산의 중국 발음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1998년 중국 군무원의 비준을 거쳐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장백산으로 명명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알려져 있다. 

 

 

 

졸본성 - 오녀산성
삼국유사에는 해모수가 처음 하늘에서 내려와 북부여를 세우고, 그 후 해모수와 유화부인의 아들인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할 때 수도로 삼은 졸본성이 바로 이 곳으로 추정된다. 그 후 유리왕 시대에 수도를 옮기게 되지만, 고구려 시조비는 이 곳이 고구려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졸본성은 고려시대에는 오로산성, 우라산성으로 불리기도 했고, 2004년부터 고대 고구려 왕국의 수도와 무덤군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누가 봐도 천혜의 요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졸본성은 해발 820m 높이에 달하고 자연산성에다 동쪽과 남쪽의 일부를 들여쌓기 공법으로 돌성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오녀산성이란 이름에 붙어 있는 전설은 중국측에서 비교적 근대에 만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에선 동북공정의 일환일 것이라고도 추정한다. 우리에게는 오녀산성이란 이름보다는 졸본성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나, 관광코스의 지명이 오녀산성이라 자연스럽게 그 지명을 더 자주 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졸본성 코스를 제대로 가게 되면 999계단을 걸어 오르면서 여기 저기 역사의 흔적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으나 백두산 코스의 일환으로 단순히 거쳐가는 경우에는 일정상 박물관만 들렀다 가게 된다.


박물관 근처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들이 많이 있었으나 사드 문제 이후 한국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 문을 닫은 곳이 많은 상황이다. 참고로 박물관 내부 전시물은 중국인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간섭 안하지만, 한국인들이 사진 찍는 것은 못하게 한다.


 

 

 

 

 

 

 

 

 

 

 

 

 

 

 

 

 


백두산 북파
백두산은 크게 서파와 북파로 여행코스가 나뉜다. 남파는 보통 특수여행으로 진행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입장료도 더 비싸다.

 

북파는 7월 초에서 8월 초에 방문하는 경우 야생화가 가득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가장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으나, 이 때가 방학때라 방문객이 더욱 많다.

 

이 시기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주말을 피하는 것이 좋다. 9월은 상대적으로 방문객도 적은편이고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천지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라고 한다.


백두산 일츨을 보고 싶으면 6월 이후에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매년 6월초에 시작해서 7, 8월까지 이어진다. 참고로 백두산 일출 코스와 남파 관광은 자유 입장이 불가능하니 반드시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해야 한다.

 

일반 여행코스로 개방되기 전과 초기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중국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었으나 중국에서 관광지 개발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이라는 곳 중 하나라고 하더니, 일반인 관광 코스로 개방이 되고부터는 중국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칼데라 호수이다. 화산 분출 후 화구가 함몰되면서 생긴 호수를 칼데라호라고 하고 화산 분출구에 물이 고여 생기는 호수를 화구호라고 한다. 한라산 백록담은 화구호이고 백두산 천지는 칼데라호이다.

 

가장 크고 넓은 칼데라 호수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토바 칼데라 호수(수심 500m 이상)이지만 백두산의 천지도 최대 수심 384m 평균 213m에 수심을 자랑한다. 둘레는 14.4km이고 수량은 20억톤에 달하는 규모이다. 

 

천지의 물은 고여만 있지않고 흘러 내려 송화강의 원류가 된다. 압록강과 두만강의 원류라고 상상하기 쉽지만 압록강은 직접 이어져 있지는 않고 두만강과는 거리가 조금 먼 편이다.

 

백두산 여행이 시작되는 초기에는 직접 천지 근처까지 가는 코스가 있어 물에 손도 담글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일반 관광객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비룡폭포 - 장백폭포
북파코스에선 백두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다음 코스는 비룡폭포이다. 비룡폭포는 중국 동북지역에선 가장 큰 폭포이다. 비룡폭포를 자세히 보면 폭포가 두가닥의 폭포이다.

 

웅장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비룡폭포이고, 실처럼 가는 물줄기가 은선폭포이다. 은선폭포는 서왕모가 내려 보낸 은선에 대한 아름다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룡폭포 오른쪽에 나 있는 길을 통해 달문으로 올라 천지에 손을 담글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길로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예전에 1박 2일팀이 백두산에 올랐던 코스가 바로 달문으로 올라가는 코스였다. 

 

이 비룡폭포에서 흘러 내려가는 물이 송화강의 원류가 된다고 한다. 비룡폭포 역시 중국에선 장백폭포로 바꿔서 부른다. 중국 현지에선 장백폭포로 부르고 있으니 관광을 하는 동안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비룡폭포임을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걱정을 많이 했더니 날이 괜찮아 제대로 천지를 보는 감격을 누렸다. 장백폭포를 다 보고 내려 와서 차를 타려고 하니 소나기가 지나간다.

 

한국에서 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백두산까지 가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두산 여행은 중국여행이다. 어쩌면 그리 오래지 않아 국내 여행으로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생기는 요즘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른다면 통일 한국과 평화를 기원해 보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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