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0℃
  • 흐림강릉 24.4℃
  • 연무서울 19.4℃
  • 흐림대전 20.0℃
  • 구름많음대구 22.3℃
  • 구름많음울산 23.7℃
  • 흐림광주 18.3℃
  • 흐림부산 21.8℃
  • 흐림고창 20.0℃
  • 흐림제주 20.6℃
  • 흐림강화 17.8℃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21.3℃
  • 흐림강진군 20.1℃
  • 구름많음경주시 22.2℃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정책

이주열 총재 “한미 금리역전, 자본유출로 직결되지 않아”

24일 한국은행 금통위 만장일치 1.50% 동결 결정
성장세 뒷받침할 수 있는 완화기조 유지 방침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에 대해 “외국 자본유출이 미국과의 금리차만을 이유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자금유출에 주 요인이 되는 것은 기준 금리 차이보다 각 국의 경제 펀드멘탈(경제 기초요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자본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일부 신흥국들을 보면 국내 금리가 오히려 높은 편이다”며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대외건전성을 높이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기존 1.50%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예정돼있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금통위가 개최되는 7월까지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0.5%p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의 금융불안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터키 등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하고 정치적,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외 건전성이 매우 양호하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보유액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의 불안이 국내 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총재는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두고 동향을 철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상승 중인 국제유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제유가가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를 높이는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실물경제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 흐름이 양호하기 때문에 유가가 향후 경제 미칠 영향은 다음 금통위(7월)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다행히 국내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스테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 총재는 “추경이 정부 계획대로 집행될 경우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집행율, 경제 주체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효과를 지켜본 후 다음 금통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경이 일자리 창출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운신 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이외에도 이 총재는 고용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일부 업종 구조조정,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 등 복합적 요인을 꼽았으며 가계부채 관련해서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금리 대출 동향을 지속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금통위는 현재 세계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국내 경제의 경우 설비투자가 다소 둔화됐지만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국내경제 성장 흐름은 지난달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1%대 중반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1%대 중반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