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23.4℃
  • 연무서울 17.6℃
  • 흐림대전 18.4℃
  • 흐림대구 19.7℃
  • 흐림울산 21.6℃
  • 흐림광주 18.1℃
  • 흐림부산 19.0℃
  • 구름많음고창 19.2℃
  • 구름많음제주 20.0℃
  • 흐림강화 15.7℃
  • 흐림보은 17.4℃
  • 구름많음금산 17.4℃
  • 흐림강진군 19.0℃
  • 흐림경주시 20.8℃
  • 구름많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보험

금소연 “삼성생명 소송제기, 전략적 의도 있어”

금감원 개입 차단, 지급액 축소 등 주장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 최근 삼성생명이 민원인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16일 ‘생보사 즉시연금 공동소송 기자브리핑’에 참석한 조연행 금소연 대표는 “즉시연금 관련 소송은 보험사들이 법원 판결에서 승소하기 힘든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보험사들의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논란의 법률적 쟁점을 조속히 밝히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원인 A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금소연이 추정한 삼성생명의 소송 목적은 크게 ▲지급액 축소 ▲금융감독원 개입 차단 두 가지다.

 

금소연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금감원의 일괄구제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총 지급액은 4500억원(5만5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개별 소송을 통해 소송참여자만 구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그 부담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보험업에는 동일사안에 대한 판결이 다른 피해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주는 집단구제 제도가 도입돼있지 않기 때문에 개별 소송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일괄구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멸시효 완성효과 역시 삼성생명의 미지급금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자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신동선 변호사는 “상법상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는 3년”이라며 “일반적으로 소송은 2~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재판결과를 지켜본 후 소송에 참여하려는 고객들 중에 시효가 완성돼 권리 구제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연행 대표는 “삼성생명의 소송 제기는 금감원의 개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며 “법원으로 사건을 가져감으로써 ‘재판 중이니 일괄구제 얘기를 꺼내지 말아달라’고 금감원에 의사를 전달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회사들의 소비자피해 보상에 파렴치한 행위를 지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 소송제도’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소연은 지난 10일까지 약 70명의 즉시연금 과소지급 사례를 접수했다. 이달 말까지 접수를 받은 후 내달 중에 1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적으로 2~3차 소장을 작성할 계획이다. 개인당 소송비용은 원고단 인원수이 많아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승소시 돌려 받을 수 있다.

 

조 대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뿐만 아니라 즉시연금을 판매한 21개 모든 생보사가 약관표현이 유사하다”며 “연금월액에서 만기보험금 부족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으며 대부분 판매 시 설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승소할 가능성이 농후한 사안”이라며 “잘못된 생보사의 행태를 바로잡고 소비자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즉시연금에 가입한 모든 소비자가 공동소송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