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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월드컵, AG효과 ‘톡톡’…금융권 스포츠마케팅 주목

KEB하나은행, 축구국가대표팀 LPGA후원…신한은행, KBO후원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권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 KEB하나은행이 급상승하는 축구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사들도 야구와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축구선수 손흥민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한국 축구의 인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열린 축구 A매치 평가전은 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고 지난 주말에 열린 K리그 평균 관중은 827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A매치 휴식기 이전(4203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부터 20년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내프로축구리그(K리그)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축구 국가대표 간판스타 ‘손흥민’을 공식 홍보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손흥민 광고 영상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는 금융권 광고 최초로 최단기간에 유투브 조회수 1000만 뷰를 기록했으며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8’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손흥민 이모티콘 행사’ 역시 조기 마감됐다.

 

지난 7일 하나은행은 손흥민에게 하나은행의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하는 증정식을 가지기도 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손흥민 선수는 광고뿐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도 그룹의 경영철학인 휴매니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호평했다.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 뿐만 아니라 올 초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내달 11일부터는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도 인천에서 개최한다. 이번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2위 아리야 주타누간 등 주요선수들이 함께 출전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관련 상품으로 인한 매출뿐만 아니라 브랜드 홍보효과도 기대 된다”며 “앞으로도 축구대표팀, 손흥민 선수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축구와 함께 국내 최대 인기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는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0년까지 3년간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KBO리그 공식 타이틀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로 정했다.

 

스폰서 체결 이후 신한은행은 응원팀의 성적과 금리가 연동되는 ‘KBO리그 정기예금’을 출시해 1조원 조기완판에 성공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예측하는 ‘KBO리그 정기예금 시즌2’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프로야구의 경우 축구와 반대로 아시안게임 이후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마케팅 효과도 일정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리그 일정 중단’ ‘군면제용 선수 차출’ 등으로 금메달이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KBO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전 올 시즌 프로야구 평균 관중은 1만1279명이었으나 아시안게임 이후 30게임에서는 평균 934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휴식기 이전보다 17.1%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이미지 악화가 신한은행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시즌 초보다는 홍보효과가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야구 외에도 신한금융그룹은 배구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 중이다. 지난 5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후원협약식을 맺고 향후 3년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의 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탁구협회와도 지난해부터 공식 후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전통적인 스포츠후원의 강자로 통한다. 피겨의 김연아 선수를 2006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후원하며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에도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쇼트트랙(심석희, 최민정), 스켈레톤(윤성빈), 피겨(박소연, 차준환), 컬링(국가대표팀), 박인비(골프) 등 비인기종목과 개인 후원 등을 중심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인 ‘스프린트, 슬라럼, 용선(드래곤보트)’ 등 3개 종목과 카누의 다른 6개 종목인 ‘와일드워터, 마라톤, 폴로, 세일링, 투어링, 래프팅’을 후원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대한민국농구협회와의 협약을 맺고 농구 국가 대표팀에 대한 지원사업을 2020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비인기 스포츠와 유망주 육성 등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서고은 선수를 2020년까지 후원한다. 서고은은 한국 리듬체조계의 대표적인 유망주로 지난 5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리그의 최강팀 ‘위비 여자농구단’도 운영 중이다. 위비 여자농구단은 지난 2012년 이후 ‘통합 6연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자농구단은 우승 감사이벤트 또는 우승 연계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은 1959년 정구팀과 1974년 테니스팀을 창단하고 반세기 넘게 스포츠단을 운영하며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으며 남녀 하키 국가대표팀에 2억원, 카누·카약팀에 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제 2금융권 중에서는 OK저축은행이 배구단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스포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매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며 골프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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