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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엇갈린 연임 기상도' 임기만료 보험사 CEO 향방은?

실적 선방 생보업계 ‘맑음’…손해율 직격탄 손보업계 ‘흐림’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임기만료를 앞둔 보험사 대표이사들의 연임 여부가 업권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특히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KB손보와 농협손보 등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대표이사의 연임이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KB생명과 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업계는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연임 성공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양종희 대표와 농협손보 오병관 대표, KB생명 허정수 대표와 농협생명 홍재은 대표 등 다수의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임기만료를 앞둔 대표이사들은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에 따라 각기 연임 여부가 달리 점쳐지고 있다.

 

역대급 실적 부진의 한파가 몰아쳤던 보험업계의 사정은 동일하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던 손보업계가 상대적으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KB손보 양종희 대표의 경우 2016년 첫 부임을 시작으로 이미 2번의 연임에 성공한 상태로 LIG손보 인수 이후 KB금융지주에서 처음으로 내려보낸 KB 출신 대표다.

 

이는 양 대표가 2년 임기 이후 연임을 하는 ‘2+1 인사’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대표이사직을 오래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양 대표가 KB손보에 KB의 ‘색’을 입히고 내부 조직원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다했던 만큼 올해는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

 

KB손보가 올해 거둔 저조한 실적도 3연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KB손보는 올해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바 있다.

 

농협손보 오병관 대표 역시 연임이 밝지만은 못한 상태다. 1년 임기 이후 연임하는 ‘1+1 인사’를 주로 적용하고 있는 농협금융지주의 특성상 이미 한차례 연임했던 오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협손보는 손보업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농협손보의 특성상 판매하고 있는 정책성보험의 손실 확대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농협손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가 7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임기 만료가 다가온 생명보험사 대표이사들은 상대적으로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사의 대표 운영 방침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에 기인한 분석이다.

 

우선 지난해 취임한 KB생명 허정수 대표는 KB손보와 달리 ‘2+1 인사’의 원칙에 따라 올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허 대표가 취임 이후 생보업계의 역대급 실적한파 아래에서도 당기순이익을 오히려 늘렸다는 점 역시 연임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지주사의 경영 방침은 물론 경영 성과로도 연임에 성공할 충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

 

실제로 KB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2억원으로 허 대표가 갖 취임했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8% 늘어난 바 있다.

 

이는 임기만료를 앞둔 농협생명 홍재은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첫 취임인 홍 대표는 ‘1+1 인사’에 따라 1년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태.

 

적자 상태였던 농협생명의 실적을 1년 사이 흑자전환한 성과 역시 연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400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2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인 상황이다.

 

한편 내년 3월에는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부회장,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대표 등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며,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의 경우 조기 퇴진을 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표이사의 연임은 실제 결정되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모그룹의 인사 정책이나 경영 성과를 통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며 “올해 임기가 끝나는 대표이사들이 업권에 따라 연임 가능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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