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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관세청에 물어봐] ③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전자상거래도 수출이다"

영세한 전자상거래 기업 수출애로 파악...세관 중심 원스톱 지원
지원 받는 G사, 수출액 1700여배 증가...관세 혜택만 '5만 달러'

관세청이 올해 수출기업 지원 우수사례를 공모했다.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상반기와 달리 전국 30개 세관에 구성돼 활동 중인 ‘수출기업 지원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출기업을 도와 경제성장의 선봉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봤다.[편집자 주]

 

[싣는 순서]

① 울산세관 기업지원팀

② 인천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③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④ 대구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조세금융신문=김소현 기자)  최근 해외 직구 플랫폼 ‘아마존’에서 한국의 호미가 원예용품 ‘톱10’을 기록한 것이 이슈가 됐다. 호미의 우수성도 주요요인이겠지만 그만큼 전자상거래 수출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자상거래는 세계적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무역장벽이 낮아지면서 일반인 누구나 수출을 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 국외 수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금액이 전체 소비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전자상거래 침투율)이 글로벌 12개국 중 1위를 기록하는 만큼 국내전자상거래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입 대비 전자상거래 수출입 비율은 0.52%에 불과하다. 그 많던 전자상거래 수출입 물량은 어디로 갔을까?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그 이면에는?

 

수요가 많아짐에도 현저하게 낮은 전자상거래 수출입 비율의 이유를 천소희 서울세관 행정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 무역상사들이 전담하던 수출입을 일반인이 할 수 있게 되면서 관세행정에 대해 모르고 단순히 택배를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출신고를 없이 수출을 하거나 실적을 증빙할 수 없는 형태의 수출신고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의 비율은 현저하게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소비재 상품(B2C) 위주로만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가 파악되는 것도 원인이다. 해외직구 플랫폼 등을 이용하면 간이 수출신고서만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수출업자 중 일부는 주문·배송·판매 등 상품 거래 과정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함에도 수출 신고시 ‘전자상거래 수출’로 기재하지 않고 ‘일반 수출’을 선택하다보니 통계에 누락되기도 하는 것이다.

 

업체가 잘 모르기 때문에, 관행대로 진행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저평가되고 있었던 것이다.

 

 

고민하는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을 위해 나섭니다

 

관세청은 지난 3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수출기업 육성을 골자로한 수출기업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세관은 서울지역 수출지원기관들을 모아 수출기업 합동지원단을 구축했다.

 

코트라(Kotra)와 주기적으로 사업연계를 논의하던 중, 전자상거래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그 기업들이 무역이나 관세행정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서울세관은 코트라와 논의를 하며 함께 전자상거래 수출입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 후 관련 업종으로 확대 지원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결과 G사가 선정됐다.

 

G사는 한국 스타트업 창업센터를 시작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헤어 스타일링 제품, 탈모샴푸, 페이셜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던 기업이었다. 그러던 중 성공적인 SNS 마케팅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수출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수출을 진행하고 있던 G사였지만 관세행정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 하지만 어디를 찾아가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세관의 도움이 필요한 G사, 코트라의 소개로 세관과 연결됐다. 서울세관이 G사를 분석한 결과, G사는 증가된 판매물량을 모두 정상적인 절차로 신고하고 있었다. 다행히 위법성은 없었지만 그동안 판매실적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세관을 올바른 방법으로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G사를 도와줬다. 그동안 실적에 잡히지 않았던 수출 건수 모두 정상궤도에 들어서며 G사는 승승장구하게 됐다.

 

G사는 세관과 코트라의 도움으로 수출 신고건수 1620배가 증가한 8109건의 수출건수를 기록했고 수출액도 1720배 증가한 15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세관의 FTA 도움으로 5만 달러의 관세를 절감하기도 했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기존 2개국의 해외판로를 9개 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서울세관과 코트라, 그리고 기업이 만나면?

 

지원기관은 모두 기관만의 전문영역이 있다. 그부분만 집중을 하다보니 수동적인 지원이라는 한계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를 연결해 유기적으로 지원을 한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엄청날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 G사도 코트라와의 연락을 시작으로 세관 등 여러 유관기관과 연결이 되며 선순환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 수요가 많았지만 그 실적이 인정되지 않았던 부분을 서울세관에서 나서서 도와줬고 늘어나는 수출규모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FTA활용 등도 발벗고 나섰다.

 

서울세관은 이런 유기적 지원을 위해 관련기관을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했다. 기관 간담회를 열고 수시로 연락하여 구심점의 역할을 맡았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G사와 같은 수출신고 외에도 해외인증, 해외판로개척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영세기업들이 많기에 수출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부족했고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 그래서 세관과 기관들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천소희 행정관은 “잘 모르는 부분 때문에 수출실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 정말 안타까웠다”며 “세관과 유관기관이 함께 도와준다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상’을 수상한 천소희행정관의 포부를 들어봤다.

 

“합동지원단을 만들자고 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우리 세관이 뭘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징수기관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지원의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지원하고 여러 기업에 도움을 주며 조금씩 인식에 변화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뿌듯함은 다른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감정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원 영역에서 세관의 역량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세관의 지원내용을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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