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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금융지주사 보험사 인수 ‘돌격 앞으로’

금융지주 수익 다변화 ‘열쇠’로 급부상
4대 금융지주 보험산업 진출 경쟁 불꽃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수익구조 다변화의 열쇠로 보험사 인수를 지목하면서 지주사 간 보험사 인수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KB손보(구 LIG손보) 인수를 통해 비은행 수익을 대폭 개선한 KB금융지주를 필두로 4대 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적극 뛰어든 것.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결정하며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하나금융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더케이손보 지분 70%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가는 7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당초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던 하나생명과 함께 손해보험업에 진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하게 됐다.

 

자동차보험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더케이손보는 장기·일반보험 등 라이선스도 획득한 보험사다. 인수를 통해 금융당국의 추가 인가 없이 손쉽게 자격을 취득한 셈이다.

 

하나금융만의 행보가 아니다. 금융지주들은 최근 업황 악화로 매물이 쏟아지는 보험사 M&A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보험사 M&A시장의 큰손이 된지 오래다.

 

금융지주사의 리딩 경쟁에서 보험사 인수의 파급력을 과시했던 곳은 KB금융지주였다. 지난 2015년 손해보험업계 4위사였던 KB손보(구 LIG손보)를 품에 안으며 단숨에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던 것.

 

실제로 KB금융은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KB손보와(구 LIG손해보험)과 KB증권(구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2017년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손해보험 4위, 증권 5위 자회사를 거느리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KB금융은 이를 발판삼아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주가와 시가총액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KB금융이 ‘검증’한 보험사 인수의 효과에 발빠르게 주목했떤 곳은 바로 추월을 허용했던 신한금융이었다.

 

신한금융은 2018년 당시 생명보험업계 최대어로 꼽혔던 6위사 오렌지라이프생명(구 ING생명)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배팅했다.

 

KB금융지주는 물론 하나금융지주도 관심을 보였던 ING생명의 새 주인은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 신한금융이었다.

 

KB금융에 내줬던 금융지주사 시가총액 1위사 자리를 되찾았음은 물론, 보유자산을 토대로 생보업계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하나금융 또한 더케이손보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추진 중인만큼 보험사가 이 같은 전략의 ‘열쇠’가 됐던 셈이다.

 

금융지주사들의 보험사 ‘러브콜’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M&A시장에서는 최대 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놓고 KB금융이 강력한 인수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LIG손보 인수로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둬들였던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부족했던 계열사 KB생명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형 생보사 인수를 타진해왔다.

 

ING생명 인수전에서는 신한금융에 밀러 고배를 마셨지만 RBC비율 503%의 초우량 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은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목표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입찰 과정에서 드러난 경쟁사인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와의 일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인수전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는 우리금융 역시 보험사 인수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모두 보험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우리금융 역시 마땅한 매물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M&A시장의 ‘큰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업에서 가장 큰 조직인 금융지주사들의 리딩사 경쟁이 보험사 인수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중량감 있는 매물이 나타난다면 4대 금융지주 모두 얼마든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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