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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그룹 찬스' 톡톡...3Q 성장세 일궈내

3Q 누적 매출 순증 1041억 중 그룹사 1215억..174억 더 많아
2019년 연결매출도 전년대비 약 1469억 증가해 10.3%↑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그룹사찬스’(일감몰아주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0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9964.8억 대비 약 1041.4억이 증가해 10.3% 가량 신장했다. 

 

반면에 현대차그룹사에 대한 매출(매출+기타수익)은 1조490.7억을 기록, 전년 동기 9275.4억 대비 1215.3억 원이 순증해 회사 총매출 증가분 보다 오히려 173.9억 원가량이 더 많았다.

 

이는 그룹사 내부거래(매출)를 제외하면, 외부 고객에 대한 매출은 되레 줄었다는 의미로, 지난해 3분기까지 성장은 전적으로 그룹사가 주도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 대목이다. 그야말로 ‘그룹 찬스’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로써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그룹사 내부거래(매출+수익거래) 비율은 95.3%를 기록, 2018년 3분기 93.1%대비 2.2%포인트나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회사 총매출의 95.3%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분담함으로써 ‘짬짜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더욱이 2016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내부거래비율 추이를 봐도 최저 91%에서 최고 95.3%의 분포를 보이고 있어, 최고 수준의 일감몰아주기 수혜 회사라는 오명(?)까지 얻고 있다.    

 

아울러 현대오토에버가 바람직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그룹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외부 매출 확대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3Q 누적 매출 중 현대차그룹사가 95.3% 차지..외부매출은 174억 감소 

 

실제로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의거해 외부고객에 대한 매출을 추산해보면(전체 매출-현대차그룹매출) 2018년 3분기 누적 689.4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엔 515.5억으로 173.9억이나 감소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원과 도움(?)이 없었다면 이 회사의 외형(매출)은 심각한 역주행을 펼쳤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해, 회사의 성장 동력을 전적으로 그룹사에 의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8년 대비 10.3% 증가한 1조5718억, 영업이익도 14.3% 증가한 802억 원을 시현, 외형과 손익 공히 두 자리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져, 영업부진에다 그룹사 지원마저 받을 여건이 안 되는 여타 중소업체의 부러움과 시샘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아, 연간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의 성장 기여도(내부거래비율)가 얼마였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총 매출액의 95.3% 가량이 현대차그룹사에 대한 매출이어서, 지난해 4분기 3개월간 수치를 모른다 해도 연간 비율 역시 지난 3분기 수치(내부거래비율)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란 것이 SI업계의 시각이다. 

 

즉, 지난 2018년 4분기 3개월간 매출 4283.7억 가운데 약 94%에 해당하는 4026.9억 원이 현대차그룹사 매출이었던 것처럼 지난해 4분기 역시 비슷한 상황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이다. 

 

또한 회사 측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줄곧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서비스 확대와 그룹 계열사 IT인력의 통합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외부 매출이 감소한 상태에서 그룹사 매출만 큰 폭 증가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3Q 내부거래비율, 95.3%로 5대그룹 SI업체 중 ‘톱’에다가 홀로 증가해 

 

이 회사의 현대차그룹사 의존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국내 5대 그룹 계열 SI업체들과의 비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업계 1위이자 삼성그룹 계열 삼성SDS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내부거래 비율은 84.4%로 전년 동기 86.3%보다 약 1.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그룹 LGCNS는 57.2%에서 56.2%로 약 1%P, 롯데그룹 롯데정보통신 역시 82.6%에서 82.5%로 0.1%P씩 3사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오토에버가 절대비율 자체도 압도적으로 높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에서도 5사 중 유일하게 93.1%에서 95.3%로 2.2%P 늘어나, 외부매출 확대에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사 매출액 증가분 중 그룹사에 대한 매출(내부거래) 증가액이 더 많았던 곳 역시 현대오토에버가 유일하다. 그만큼 외부고객 확보에 제일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는 방증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으로 보인다. 

 

사실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는 대기업 집단과 총수일가의 몸집만 불려주는 대신 유망 중소기업에겐 ‘기회의 사다리’조차 빼앗는 경우도 심심치 않아 역대 과거 정부는 물론, 

 

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경제 실현에도 바람직하지 못해, 규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정위 등 정부의 일관된 시각이다.

 

특히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9월 취임식에서 "일감 몰아주기나 부당한 내부 거래는 유망 중소기업들 성장 기회를 앗아갈 뿐 아니라, 총수 일가 이익을 위해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해 대기업에도 손해"라며 "앞으로는 자산총액 5조원 이하 중견기업의 부당한 거래도 감시하고 제재할 것"이라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제재 강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차제에 현대오토에버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손쉬운 그룹사 도움을 줄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자체 상(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외부고객 확대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한 현대오토에버의 입장은 무엇일까?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 등 범 현대가는 물론 광주광역시, 도로공사 등 공공분야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점이 있는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운영(SM)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고객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오토에버가 창사 이래 최근까지 현대차그룹사 일감몰아주기(내부거래)를 통해 그 집단과 총수일가의 주머니를 얼마나 불려줘 왔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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