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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KB금융·산은 노조,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숨고르기'

3월 사외이사 선임 때 후보 추천 않기로…"시간 부족한 탓"

KB금융그룹 노동조합과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후임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두 노조 모두 최근 위원장·집행부가 바뀌어 후보군을 추릴 만한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노조추천이사제 추진을 잠시 보류키로 한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조협의회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KB노협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려면 주총 6주 전에 주주 제안 동의를 받아서 제출해야 하는데 시간상 그럴 여유가 없다"며 "위원장 선거 후 집행부 교체기에 있다 보니 미리 챙기지 못했고, 급하게 하기보단 잘 준비해서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KB금융에서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유석렬·박재하 이사가 최장 임기인 5년을 채우고 3월 퇴임한다. 이에 따라 2명의 후보 추천 기회가 있었다.

 

KB노조는 시간상 문제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유보하는 것일 뿐 다음 주총(11월)에서 주주 제안을 기반으로 한 후보 추천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KB노조는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주총 표결 과정에서 부결됐다.

 

지난해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자진 철회했다. 백 변호사가 KB금융 계열인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소송을 수행한 사실이 있어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산은의 경우 최방길 사외이사의 임기(2년)가 다음 달 28일로 끝난다.

 

산은 사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임기가 끝나면 1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최 이사의 임기 연장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 이사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시작되는데 산은 노조는 이때 후보 추천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로운 집행부가 이달 초 출범한 까닭에 후보군을 접촉하고 추천까지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노조추천이사제를 추진한다는 것이 방침이지만, 이번에는 여건상 후보 추천이 어렵다"며 "임기 3년 내에는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에서는 올해 5∼7월 사외이사 4명의 임기가 끝난다. 산은의 경우 아직 노조 추천 후보가 나온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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