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8.8℃
  • 구름많음강릉 24.5℃
  • 연무서울 19.7℃
  • 흐림대전 20.7℃
  • 흐림대구 25.3℃
  • 연무울산 19.5℃
  • 연무광주 19.5℃
  • 연무부산 17.3℃
  • 흐림고창 18.9℃
  • 흐림제주 17.7℃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20.9℃
  • 흐림금산 21.0℃
  • 흐림강진군 19.0℃
  • 구름많음경주시 24.8℃
  • 흐림거제 18.5℃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증시에서 거세지는 외국인 매도…'셀코리아' 언제까지

외국인 한달새 국내 주식 2.4조원 팔아치워
증권가 "코로나19 변곡점 확인해야"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곡점을 맞이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6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조5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2011년 8월 10일(1조2천763억원) 이후 8년 6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 만에 8천76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일별 순매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6월 13일(9천551억원) 이후 6년 8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총 2조4천439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대형 정보기술(IT)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지난 26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3천973억원)와 SK하이닉스(1천367억원)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천34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연초 상승 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일제히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다.

 

앞서 발병 초기 중국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코로나19는 최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중국 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11명에 불과했던 국내 확진자가 26일 현재 1천261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12명 발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6일 외국인이 8천억원 넘게 투매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7천8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대부분의 매물을 받아냈다.

 

향후 주가 반등에 '베팅'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기관도 384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을 고려할 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열어놓아야겠지만, 중국에서는 사태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수 레벨에서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감염병의 공포에 대응하는 글로벌 경기 부양정책 강화도 코스피를 비롯한 금융시장에 안정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지수 반등 시점이 언제냐에 쏠리는 모습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회복하려면 코로나 관련 추이에서 '굿 뉴스'가 나와줘야 한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내로 확진자 숫자가 추가로 늘지 않고 증가세에 변곡점이 형성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3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코로나19의 영향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내놓는지가 향후 외국인 매매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연구원은 "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책 대응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추경 이후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