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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위 권태선 위원 사퇴…시민단체 불법사찰 영향 미쳤나?

위원회 홈페이지 오픈, CEO 위법행위 제보 접수
김지형 "아무리 힘들어도 비상한 각오로 소임 다할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 권태선 위원이 지난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권 위원은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으며, 김지형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은 한겨레 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는 환경운동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위원회는 출범 전부터 뇌물, 횡령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면피성 위원회란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2013년 69개 시민단체들을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삼성직원들의 후원여부를 불법사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불온단체 대상은 ‘사이버정화시민연대’라는 극우단체가 선정한 ‘69개 반국가 친북 좌파단체 리스트’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권 위원이 속한 환경운동연합도 포함돼 있다.

 

당시 삼성 미전실은 이들 시민단체 후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직원 연말정산 기부금 공제내역을 무단 열람하고, 후원한 직원들의 이름·나이·부서명·최종 학력·기부액·기부처 등을 관리하며, 이들을 감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3일 오후 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을 개인정보 보호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내달 4차 회의에서 후임 위원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위원회는 23일부로 자체 홈페이지를 열고, 삼성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위반에 대한 신고 및 익명제보를 접수한다.

 

김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준법경영에 새 역사를 새기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위원회는 비상한 각오로 그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 임직원,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다 함께 만드는 변화가 가장 빨리 변화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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