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20.1℃
  • 구름많음강릉 25.4℃
  • 연무서울 20.3℃
  • 흐림대전 21.4℃
  • 구름많음대구 26.6℃
  • 맑음울산 21.0℃
  • 흐림광주 20.0℃
  • 연무부산 17.7℃
  • 흐림고창 19.8℃
  • 구름많음제주 18.1℃
  • 흐림강화 15.6℃
  • 구름많음보은 22.1℃
  • 흐림금산 22.2℃
  • 흐림강진군 20.3℃
  • 맑음경주시 27.1℃
  • 흐림거제 18.9℃
기상청 제공

최중경 "기부금은 숭고한 돈…공익법인 감사기준 마련"

'회계 바로서야 나라 바로선다' 슬로건 속 4년 임기 마무리
전 경제사령탑으로서 "기간산업 지키는 게 핵심" 조언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어떤 시민단체가 기부금 세부내역을 공개하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이는 상식 밖의 이야기 입니다. 기부금은 대가를 바라지 않은 숭고한 돈이고, 이 때문에 기업 자금보다 더 큰 설명 책임을 지닌다고 봐요."


최중경(64)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공회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의연 사태는 비영리법인의 회계 투명성 인식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 등 회계개혁의 중요한 계기가 됐듯, 정의연 사태로 공인법인 감사 기준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우리 기관에서도 공익법인 감사 기준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라며 "회계 투명성과 합목적성이 평가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회계보다는 단순하기 때문에 절차는 간소화해주되, 돈을 합목적적으로 쓰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은 추가시키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달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그는 재임 기간 중 '회계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모토를 내걸고 회계개혁에 앞장서 왔다.

2017년 감사인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그 책임도 대폭 강화하는 방향의 신외감법 개정 과정을 주도하며 회계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대형 회계법인과 중소 회계법인, 감사반(회계사 3명 이상으로 이뤄진 소규모 감사 조직) 등 다양한 층위 조직들의 상생이 남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섰던 베테랑 경제 관료이기도 하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전방위적 '돈 풀기'에 대해 "돈을 풀어야 하는 건 맞지만 어떻게 풀 것인지 무엇이 효율적 방법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우선으로 유동성이 투입돼야 하는 분야로는 기간 산업을 꼽았다.

최 회장은 "우리 산업 기반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최선이 돼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줄줄이 해외로 팔리고 산업 주도권을 잃게 되는 신식민지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해서는 "기본소득 찬반을 논하기 전에 복지제도 전체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 재정을 전체 예산의 몇 퍼센트(%)까지 쓸 것인지, 기본소득을 일괄 지급할 경우 의료보장 등 항목별 지급되던 돈은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 없이 무차별적으로 돈을 푸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에게 퇴임 이후의 계획도 물었다.

경제경영뿐 아니라 역사나 과학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한국사의 중요 사건들을 새로운 관점을 바라보는 책을 집필할 예정이다.

그는 "가전제품 발전사에 생산 기업의 역량만큼이나 제품을 쓰고 평가하는 소비자들의 역할이 크다"며 "역사 발전에도 역사를 이해하고 그를 통해 교훈을 도출하는 '히스토리 컨슈머'가 필요한데 그러한 관점의 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