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흐림동두천 10.8℃
  • 흐림강릉 10.9℃
  • 구름많음서울 12.1℃
  • 흐림대전 12.8℃
  • 흐림대구 12.0℃
  • 흐림울산 9.9℃
  • 흐림광주 14.8℃
  • 흐림부산 11.8℃
  • 흐림고창 10.3℃
  • 제주 14.4℃
  • 흐림강화 8.9℃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3.6℃
  • 흐림강진군 11.5℃
  • 구름많음경주시 9.4℃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세무인의 길] 이효성 세무사(전 성남세무서장) “아는 만큼 보인다”

조사 분야만 17년 중부청의 세무조사 전문가로 각인
세무조사로 734억원 과세 등 실적 인정 근정포장 수여

(조세금융신문=채흥기 기자) 지난 12월말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이라는 용퇴를 결정한 구본윤·이효성·황문호 세무사는 국립세무대학 2기로 지난 1984년 4월 국세청에 임용되어 지난 12월말 명예퇴직을 함으로써 36년 8개월의 국세공무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1월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출발했다. 이들 3인의 세무사를 지난 12월 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서장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주

 

이효성 세무사는 62년 부산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와 국립세무대학 2기로 8급 특채되어 1984년 4월 국세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본청에서 징세업무 2개월 정도 하고, 의정부세무서 간세과(현 부가세과)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 6월 서기관 승진했으며, 보령세무서장에 이어 성남세무서장을 끝으로 36년 8개월간의 국세공무원의 길을 마감했다.

 

그에게는 ‘세무조사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세무조사 경력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조사 분야에서만 17년을 근무했다. 이 세무사가 국세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기로 입학한 고교 친구의 권유로 일반대학에 들어갔다가 중퇴를 하고 세무 대학에 들어갔다.

 

“초창기에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조사 분야만 17년을 근무하였다. 경인청 당시 일반조사를 담당했고, 중부청 조사3국에서 비정기 조사 즉 예치조사를 주로 했다. 기업에 통지를 하지 않고 이뤄지는 조사라고 보면 된다. 조사를 할 당시 심적 부담 이 많았다. 원활하게 조사가 착수되어야 하는데, 빨리 승낙을 받아서 목적 달성을 위해 문건을 확보해야 했고 또한 조사 착수 시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했기에 전날 밤을 설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지명도가 있는 건설회사 회장이 외국에 출장을 간 사이 서류확인을 했고, 금고제작소 전문기술자를 통해 막상 금고 문을 여니 고가의 카메라 2대 밖에 나오지 않아 당황한 사례가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었다. 엔지니어 출신의 모 회사 대표이사 회장으로부터 일시 보관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조사경위, 사유 등 설명을 한 후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는데, 세무조사 사유 등에 대한 설명을 하는 중간에 서기관 승진 축하 전화를 받았다.

 

축하 전화가 여러 통 왔고, 그것을 들은 회장이 바로 승낙을 바로 해준 사례도 있었다.

그는 큰 기업의 범칙조사도 하면서 실적을 올려 6급 승진도 중부지방국세청 3국에서, 사무관 승진도 3국, 서기관 승진도 3국에서 했다.

 

이처럼 그는 업무에 대한 뚜렷한 실적을 나타내어 2009년 국무총리상(모범), 중부지방국세청장상(2010년)을 받았으며, 사무관 시절에는 근정포장을 받았다.

 

이효성 세무사는 조사3국 조사2과 1팀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법인사업자 심층조사 업무를 수행해 총 14건 조사, 소득금액 1865억원 적출, 734억원을 추징했으며, 조사3국 조사1과 4반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2008년 12월 31일 일반조사 부문 조사실적 우수상, 2009년 12월 31일 민생침해사범 조사 실적 우수상(중부청 1위) 등을 달성했다. 은닉기장된 허위경비를 밝혀내 전액 현금징수 했으며, 차명을 이용한 고리대금업자를 적발해 역시 전액을 현금으로 징수한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06년부터 2007년 과세품질 제고를 위한 ‘중부청과세품질인 용원인분석평가반’ 업무를 수행하면서 평가보고서 41건 제출 및 과세품질선도자 직무 수행과 2007년에는 국세청 핵심인재(1기)에 선발되어 교육과정 동안 다양한 업무개선안을 제출하는 등 국세행정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좋은 직원들이 많았다. 그 훌륭한 직원들의 조력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1팀에 주로 근무를 많이 했는데, 열정적인 직원들이 많아 승진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세무조사시 장부를 일시보관 후 혐의내용을 밝혀 과세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의 부담능력도 생각해야 한다. 충분한 설득 후 조사에 임했다”라면서 함께 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세무사는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 중 현재 중부청 1국과 3국 그리고 감사관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일선 과장으로 있는 직원들도 있다. 내가 반장할 때 홍성훈 동래세무서장이 차석이었다. 중부청 조사3국에서 지난해 사무관 승진한 황영희 사무관도 정말 열심히 일했다. 현 이성만 시흥세무서 조사과장, 동안양 세무서 양근우 재산세과장도 기억이 난다. 중부청 조사2국 김형준 팀장 등 정말 자기 일처럼 열정적으로 일해 현재에 내가 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도 이렇게 열심히 일했던 덕분이었다”며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조사업무를 하면서 원칙을 지키며 국세공무원으로서 자세를 견지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근무하는 동안 국장과 과장들에게 만족을 드리지 못한 점도 있었겠지만, 대과없이 마친 것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조사3국 재직 당시 모 국장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쓴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내용이 있듯이 공부를 하라고 말했다”면서 적법과세를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세무사는 예전 보령세무서장 이임식 때도 나태주 시인의 시 <희망>을 읽는 것으로 대신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그대 만나러 갈 땐

그대 만날 희망으로 숨쉬고

그대 만나고 돌아올 땐

그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또한

나는 숨쉽니다.

_나태주 시인의 <희망> 중

 

이효성 세무사

•1962년 부산 출생

•수원 수성고, 국립세무대학 2기 방송통신대 법학과 졸

•안산.동수원.수원.평택.부천.의정부세무서 등 근무

•중부지방국세청 법무과, 경인지방국세청 조사관리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반장(2006.6)

•사무관 승진(2010.10)

•원주세무서 조사과장(2011.2)

•국세청 소득지원국(2012.2)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팀장(2013.2)

•서기관 승진(2016.6)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팀장(2017.1)

•보령세무서장(2018.12)

•성남세무서장(2019.12)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