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5.4℃
  • 구름많음서울 3.3℃
  • 구름많음대전 2.5℃
  • 맑음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6.1℃
  • 흐림광주 4.2℃
  • 구름많음부산 8.3℃
  • 흐림고창 1.7℃
  • 흐림제주 8.2℃
  • 흐림강화 0.4℃
  • 구름많음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0.1℃
  • 흐림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2℃
  • 구름많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ESG 상법 개정 '임박'·의무공시 확대…한국도 소송 위험 커진다

율촌-글로벌 환경 컨설팅기업 ERM, ESG 웨비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환경, 사회, 지배구조(이하 ESG)에 대한 의무공시 대상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도 관련 소송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윤용희 율촌 변호사는 3일 오후 ‘ESG: 글로벌 기업 대응 사례 및 법적 쟁점’ 웨비나에서 제품 표시나 공시에 나온 ESG 정보의 오류·누락, 불성실공시에 따른 투자자의 증권사기 소송, 기업의 ESG 관련 불법행위·채무불이행 등 해외 ESG 기업소송 이슈를 소개하며, 이러한 소송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향후 ESG 의무공시 대상은 2025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법무부가 지난해 9월 입법예고한 대로 집단소송·징벌적 손해배상·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에 관한 법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SG 정보 관련 표시광고법 위반 리스크, 불성실공시 리스크 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공시 자료, 표시·광고 등에서 ESG 속성을 부각할 때 표시광고법,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령에 비추어 법 위반 가능성이 없도록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법률전문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변화는 글로벌 투자환경, 규제환경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투자자가 기업에게 의무 공시 내용에 더해 더욱 구체적인 ESG 관련 정보의 추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 추상적 목표가 아닌, 특정 목표 또는 행위에 대한 구체적 이행 선언을 하게 되고, 외부에 공개되는 ESG 이행 관련 정보의 양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ESG 관련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기업이 소송을 당할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역시 국제사회와 같은 흐름에 있으므로 ESG 관련 소송 위험에서 피할 수 없는 셈이다.

 

율촌과 이번 웨비나를 공동 주최하고 주제 발표도 담당한 글로벌 환경 컨설팅기업인 ERM(Environmental Resources Management) 측의 의견도 동일했다.

 

ERM의 마이크 월레스 파트너(ERM USA), 서현정 ERM 코리아 대표는 ESG가 단순한 규제준수지침이나 선언적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영전략 전반의 토대가 되는 기초 전략으로 부각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ESG를 기업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기업은 ESG 평가 대응 전담부서를 마련하는 수준의 소극적인 대응을 넘어서, 전사적 리스크 관리와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ESG를 첨가하고 있다.

 

그러려면 기업 내 ESG를 통합적으로 고려하고,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기업문화에 ESG를 정착하는 수준까지 요구된다.

 

토론 패널로 참가한 KBCSD 홍현종 사무총장, UNGC 이은경 실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오덕교 연구위원 역시 이러한 인식에 동의하고, ESG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민호 율촌 ESG연구소 소장은 ESG와 관련 ‘낙오, 선제적 프리미엄’ 두 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의 성공을 위해서 에너지를 쏟지 않는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되는 반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에 투자한 기업은 시장에서 ESG 프리미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율촌 ESG 연구소 내 환경·안전·보건, 공정거래, 노동, 기업지배구조 등 전문가들과 함께 ESG 관련 종합적·입체적 솔루션을 개발에 착수했고, 이에 세계 최대 규모 환경안전보건·지속가능성 컨설팅사인 ERM사도 전략적 제휴를 같이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