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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 행복한 신중년 취미가 일이 되게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소확행’이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고 믿으며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하며 나누는 이야기를 공유하였다.

 

그러다 같은 모임에 속한 사람들을 위한 밴드를 만들어 매일 안부처럼 글을 나누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매일 쓰겠노라고 한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였다. 글감을 찾고 그것을 재구성하고 쉽게 공감 받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하다 보니 2년 후 책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원고가 모였다.

 

그래서 그 글들을 묶으니 《달 모서리에 걸어 둔 행복》이라 는 수필집이 되었고 나는 수필가라는 새로운 직함을 가지게 되었다. 내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인상적인 기억 중의 하나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도서관에서 나와서 본 해지던 모습이었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했지만 수필가가 될 것이라고는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나에게는 퍽 기쁜 일이었다.

 

작가로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고 PEN클럽 회원증을 받았을 때는 그 기쁨이 증대되었다. 내친김에 모신문사의 문예공모 전에 응모하여 수상도 하게 되니 내 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다. 그런저런 연유로 학위논문을 받고 모대학원에서 ‘논문작성법’ 강의를 하게 되었고 학생들로부터 참 의미있는 수업이었다는 평을 받았으니 매일 글쓰기 습관이 내게 준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퇴직한 은퇴자들이 먼저 보이는 반응은 두 가지 유형이다. 하나는 ‘일단 그동안 수고했으니 쉬겠다’이고 다른 하나는 ‘빨리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개인의 상황에 다른 것이겠지만 전직컨설턴트로 전직교육을 하는 나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일단은 쉬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에 스카이콩콩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동네 아이들은 그냥 콩콩거리며 앞뒤로 이동하는 정도로 사용하였지만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 중에는 그것으로 묘기를 보여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높은 곳으로 치솟아 회전하고 내려오는 것을 아슬아슬한 장소에서 해서 가슴 을 조마조마하게 하였다. 그토록 높이 치솟기 위해서는 용수철을 세게 눌러야만 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오랜 세월 한 분야에서 일하였으니 모처럼 주어진 시간을 만끽하면서 다가온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해도 좋기 때문이다.

 

이십 대의 일과 삼십 대의 일, 사십 대와 오십 대의 일의 의미는 분명히 다르다. 또, 일의 의미는 나이에 따라 동일하지 않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누구에게나 일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내가 했던 교직은 지금은 노량진에서 몰입해서 공부하며 바라는 선망의 일이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그 일을 하기 원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그 일에 유능한 사람도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좋아졌고 그 일의 직무에 필요한 자질을 가지고 있어 다행히 즐겁고 행복하게 그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이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혹을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심지어 싫은 일을 하면서도 살아야 한다. 그러니 일에서 물러났다는 의미에서 은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는 것 보다 새로운 일이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은퇴를 생각하며 준비하고 기대하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은퇴를 하면 우선 ‘쉬시라’고 권하고 싶다. 쉬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재충전기로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해 보고 싶은 일’은 ‘흥미’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 일이 본인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되고 그 일이 즐겁고 잘하게 된다면 ‘적성’에도 맞는 일이 되는 것이다.

 

일의 숙련도를 높여야 ‘직업’으로 창출이 가능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은퇴 후 급하게 창업을 한다거나 전업을 하는 것보다 충분히 ‘모색’해 보라는 의미에서 ‘쉬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목공일이 좋았던 분이 목공일을 배워 가구를 만드는 것을 보았는데 그 분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중년이 되어 나이 들어가는 것을 한탄하지 말고 나이가 쌓여 경험이 되는 행복한 신중년이 되자.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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