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3.1℃
  • 흐림강릉 16.8℃
  • 흐림서울 14.9℃
  • 대전 14.8℃
  • 흐림대구 18.6℃
  • 흐림울산 18.2℃
  • 흐림광주 13.0℃
  • 흐림부산 16.7℃
  • 흐림고창 12.9℃
  • 제주 14.4℃
  • 흐림강화 12.0℃
  • 흐림보은 15.5℃
  • 흐림금산 15.5℃
  • 흐림강진군 13.1℃
  • 흐림경주시 17.6℃
  • 흐림거제 16.2℃
기상청 제공

[국세행정포럼] 세무행정 블록체인, ‘투명성‧신뢰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사업자등록 위변조‧발급지연 방지…세금계산서 신뢰성 향상
계산서‧영수증 단기도입 가능, 마이데이터는 중기 도입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블록체인(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은 거래를 더 선명하게, 관리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금융, 공공, 물류・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세무행정에서 생명과 같은 거래의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제시한 ‘국세행정 3.0’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2일 국세행정포럼에서 발표한 ‘국세행정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검토’를 통해 한국 국세행정에 블록체인 도입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 거래 투명성⸱신뢰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김 교수는 전자사업자등록증 시스템, 체납, 전자세금계산서 업무에서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인 앵커링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앵커링이란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해 다른 영역에 있는 데이터와 주기적으로 대조, 비교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 시스템에서는 랜섬웨어 등으로 시스템이 중단돼 사업자등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 경우 제 때 법적 지위가 인정되지 않거나 다른 사업자들과 거래 증빙을 주고 받을 수 없다.

 

앵커링을 도입하면 제 때 사업자 등록증을 받지 못하는 것을 막고, 사업자등록신청(정정)에 필요한 서류들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사업자등록증 출력물 위조 검증에 대한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앵커링을 체납과 전제세금계산서에서 작동할 경우 체납 관련 납세협력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더 효과적인 허위 세금계산서에 대한 검증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주류유통정보 시스템에서 주류 제조사, 태그 제조사, 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구축해 주류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유통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할 것도 제안됐다.

 

블록체인을 통해 유통되는 주류의 진품 정보 및 참여자 간 주류 유통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함으로써 신뢰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전 유통과정의 참여자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고, 참여자들의 공신력이 올라가는 시너지 효과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전자기부금영수증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국세청이 노드(블록체인 참여자)가 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재는 기부자가 기부내역을 확인하려면 홈택스에 기부내역을 등록하고, 기부단체가 이를 승인해야 하는 등 기부단체의 협조 여부에 따라 기부내역 확인이 지연되지만,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기부자가 신고하지 않아도 기부내역에 따라 전자기부금영수증이 자동 발급돼 굳이 기부단체의 협조를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다.

 

 

◇ 사업자등록증⸱세금계산서 단기도입 가능

 

김 교수는 이중 단기적으로는 ▲세적 중 전자사업자등록증 시스템 ▲체납 ▲전자세금계산서 ▲주류유통정보 시스템 ▲전자기부금영수증 시스템에 블록체인 도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기적으로는 분산 신원증명-마이데이터 도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분산 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거래내역을 통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개인 거래는 금융사가 통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Metaverse), 즉 체험형 가상현실 내 상거래와 경제활동 등에 대해서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 교수는 어떤 분야에 블록체인 도입이 가능한지 진단하기 위해 ▲신뢰성 ▲가용성 ▲협동조합형 경제 ▲크로스보더(cross-border) 비즈니스 ▲오라클 문제 ▲가상자산 ▲얼라이언스 (alliance) 총 7가지 점검사항을 살펴봤다.

 

세부적으로는 거래 위변조가 블록체인을 이용해야만 해결 가능한가, 24시간 365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가, 해당 생태계의 이익을 참여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인가, 국경 간 데이터 공유가 자유로운가, 블록체인을 이용해야만 오프체인 데이터의 온체인 기록 신뢰성을 보장하는가, 거래 매개체로서 가상자산 활용이 필요한가, 블록체인을 도입해야만 두 개 이상의 기업, 기관, 단체 등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