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화)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5.5℃
  • 연무서울 2.3℃
  • 박무대전 0.9℃
  • 박무대구 3.3℃
  • 박무울산 4.2℃
  • 박무광주 3.9℃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8℃
  • 구름많음제주 7.0℃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2.1℃
  • 맑음경주시 1.0℃
  • 구름많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금융

독일 헤리티지 펀드, ‘전액반환’ 라임-옵티머스 뒤 이을까

금감원 14일 이어 21일 분조위 개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 여부 관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47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의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개최하고 첫 분조위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심의를 이어간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1일 오후 2시 분조위를 열고 지난 14일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첫 분조위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 한 조정한 심의를 진행한다. 앞선 분조위에서 금감원은 시간 부족으로 펀드 판매사와 환매 중단 피해자의 의견진술 절차를 끝내지 못했다.

 

이번 독일 헤리티지펀드 분조위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라임과 옵티머스펀드에 이어 전액 반환 결정이 내려질지 여부다.

 

독일 헤리티지펀드는 독일 내 수도원과 병원, 우체국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옛 건물들을 주거용 등 형태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7개 금융사가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약 4885억원 어치를 판매했으나 해외 시행사 파산에 따라 2019년 6월 판매가 중단됐고, 회수되지 못한 자금은 무려 4746억원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요청 건수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총 6개사에서 190건이다. 이 중 신한투자증권이 약 3800억원으로 판매 비중이 가장 크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투자대상이 일반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보다 위험이 놓고 부동산 개발 관련 인허가 지연 및 미분양 시 원리금 상환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불구, 금융사들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것처럼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분조위에서 판매사  전액 반환 결정이 내려지려면 금감원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법리를 적용해야 한다.

 

민법 제109조에 따르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는 법률행위 내용의 중요 부분에 착오가 있는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때 체결된 계약 자체가 무효화 되는 것이므로 판매사는 원금 100%를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헤리티지펀드 관련 독일 금융당국은 시행사와 설립자 등을 상대로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고, 금감원 또한 여러 해외 감독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헤리티지 펀드 사기성에 무게를 둬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감원의 이같은 판단 방향은 투자제안서 상 내용과 계약당시 실제 사실이 달라 투자자의 착오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금감원은 앞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열린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조위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한 바 있고, 판매사들에 투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다.

 

다만 헤리티지 펀드가 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책임을 일부 반영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순 없다. 투자자의 책임이 인정될 경우 계약 취소 결정은 가능성이 줄어든다.

 

금감원 측은 “결론이 바로 나올 수 있을지는 말하기 힘들다”며 “결론이 내려진다면 당일 내용이 즉각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