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5.5℃
  • 흐림강릉 7.9℃
  • 서울 7.4℃
  • 대전 5.5℃
  • 대구 6.8℃
  • 울산 8.4℃
  • 광주 9.1℃
  • 부산 10.3℃
  • 흐림고창 9.3℃
  • 제주 12.6℃
  • 흐림강화 5.1℃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4.8℃
  • 흐림강진군 10.2℃
  • 흐림경주시 5.9℃
  • 흐림거제 8.2℃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수소TF] "쓰레기를 에너지로"...김영민 에코바이오홀딩스 부사장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폐기물, 에너지로 활용하면 전국 곳곳 유전 터진 것이나 마찬가지”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우리가 매일 버리는 쓰레기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가 된다면 어떨까? 국토에서 자원이 전혀 나지 않아 전체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해오는 ‘에너지빈국’인 한국이, 꽤 많은 양의 에너지를 쓰레기에서생산해낼수있다는상상. 이러한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 생활속에서 나온 하수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에코바이오홀딩스다. 에코바이오홀딩스의 부사장 김영민씨를 마곡에코수소충전소에서 만났다. 쓰레기를 에너지로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그의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들어봤다.

 

Q. 폐수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로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인 수소를 생산할 수 있나?

 

그렇다. 바이오가스를 정제하면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약 60%)과 이산화탄소(약 35%), 나머지 냄새를 유발하는 황 하수소와 암모니아 등이 나온다. 여기서 메탄은 온실가스로 분 류되고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에 포함이 안 된다. 왜냐하면 생 물학적으로 배출된 탄소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물질은 냄새를 유발하는 환경오염 물질이다. 그래서 이 바이오가스는 환경오 염물질인 동시에 연료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 바이오가스 정제 과정에서 메탄 함량을 95% 이상 까지 늘리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천연가스 차량에 바이오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이오가스 자원화 사업에 있어서 우리나 라 정책이 워낙 미비하다보니 지원 정책이 없었다. 2014년부터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떨어지다보니 시 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2016년 바이오가스 사업을 접었다가,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수소였다.

 

수소를 만드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법이다. 천연가스를 개질하면 이산화탄소 가 1.8배가 나오는데, 거꾸로 바이오가스를 개질하 면 이산화탄소 85% 이상을 절감할 수가 있다. 저탄소 에너지인 그린수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업을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Q. 폐기물처리장을 바이오가스 생산시설로 활용한 사례가 해외에도 있나?

 

실제로 우리가 이 바이오가스 사업을 하면서 모델로 삼았던 곳이 바로 스웨덴의 린쇼핑시다. 린쇼핑은 적은 인구가 사는 도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인천 정도 크기의 도시인데, 시내를 누비는 모든 공공 버스나 기차의 연료가 바이오가스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하수처리장이나 음식물처리장은 도심의 외곽에 있다.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시 외곽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그것을 다시 시내로 옮기는 일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현재 버스 공용차고지의 부지 확보도 꽤 어려운 과제이지 않나. 그렇다면 넓은 폐기물처리장 부지에 버스 공용차고지를 함께 유치해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수소를 넣으면 굉장히 효 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재 그런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Q.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그린수소, 에너지자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우리나라만큼 인구집적도가 높아 유기성 폐기물이 대규모로 발생하는곳이흔치않다는사실이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우리나라 곳곳에 하수처리장, 음식물처리장 및 매립장이 웬만하면 하나씩은 다 있다. 그래서 이것을 잘만 개발한다면 전국에 유전이 하나씩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가 2000년부터 바이오가스 사업을 해왔다. 이 사업을 해오면서 전 국토에 있는 바이오가스를 잘만 활용하면 적어도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의 5%는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본다. 이는 원전 하나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양이다.

 

현재 서울시에 수소를 15%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이곳 마곡에 있다. 1년에 온실가스를 1600t 정도 감 축할 수 있는 규모이고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다. 만약 이런 시설이 전국에 생긴다고 가정하면 에너지자립 측면에서 엄청난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 에서 1~2%만 해도 엄청난 양이지 않나. 바이오가스를 전량 다 수소로 전환한다면 5%까지 수소로 대체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제적인 상황과 전혀 상관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자립에 굉장히 유용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이용률이 높은 에너지가 바이오가스다. 이용률이라는 개념을 적용해보자. 폐 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만들어내는 미생물은 365일 24시간 일을 한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해가 떠있고 바람이 불 때만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가능양이 굉장히 한정돼 있다. 하지만 바이오가스는 설비를 정비하는 시간 외에는 계속해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 미생물은 따로 사올 필요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비용도 상당히 절감된다.

 

 

Q. 기저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만큼 유용하다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바이오가스를 가지고 수소를 만들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85% 이하를 밑돈다. 천연가스로 만든 것보다 훨씬 탄소발생량 이 적은 것이다. 그런데도 바이오가스 산업이 활성화가 안 된 이유가 뭐냐하면 바이오가스는 시장 경제에 그대로 노출돼있다는 사실이다. 굉장한 양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고 유용한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아무런 지원없이 시장에 노출돼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신재생에너지이지만 지원 정책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바이오가스는 그런 지원책이 없어 실제적으로 사업화하기 굉장히 어렵다. 100% 민간이 투자하면 수소 가 격을 못 낮춘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공단과 우리가 계속 주장하는 부분이 뭐냐면 “정부 지원을 일정 부분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가격을 대폭 낮출 수가 있다.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이오가스 사업이 환경부 소관인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수나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 기초시설은 환경부에서 예산 지원을 해준다. 쓰레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것은 환경부 소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활용하려면 결국 발전을 해 연료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사실 이러한 영역은 산자부 소관이다.

 

환경 기초시설은 환경부에서 이미 관리를 하고 있고 정책예 산 지원을 하니 산자부에서는 바이오가스보다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고, 환경부에서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바이오가스는 어딜 가 도 지원을 받을 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한 1년을 쫓아다니면서 울었다. 환경부에 가서 울고, 산자부에 가서 울고 했더니 산자부에서 바이오가스도 발전 지원제도에 넣어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때부터 조금의 지원이 들어오고 있다.

 

김영민 부사장은 하수처리장과 음식물처리장을 에너지 생산 시설로 적극 활용하면 “전국 곳곳에 유전이 터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전국의 폐 기물 처리장을 수소 생산시설로 활용할 경우 국내 에너지소비량의 5%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 할수있다는것이다.이는원전한기를대체할수 있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다. 하지만 아직까지 바이오가스는 산자부와 환경부 사이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다. 공급망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하며 ‘에너지안보’와 ‘에너지자립’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시점,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꽤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원활이 추진되려면 정부가 나서서 산자부와 환경부 가 지원할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안보와탄소중립에기여할수있는에너지가더이상 사각지대에 갇혀 방치되지 않길 바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