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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경제 '비상등'...수출입 규모 큰 폭 감소

2월 대구·경북 지역 수출입현황 발표...수출입 전년 比 17%, 30%씩 감소
무역협회, "정부가 세제혜택, 리튬 폐수 지정 해줘야"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수출 규모가 2년 9개월 만에 4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부분이 중국으로의 수출에 의지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련한 기업 실적 부진 등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 수출입 규모가 동반 쪼그라들었다.

 

18일 대구본부세관의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7억5000만달러(17%)감소한 3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수입은 7억 2000만달러(30%)감소한 1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8%줄어든 2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 규모는 지난 2020년 8월(31억 9000만달러)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 수출액이 4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2021년 5월(39억4000만달러)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지역별로 대구 수출은 지난달 7억 6000만 달러로 25% 감소했고, 수입은 4억1000만달러로 40.3% 줄었다. 무역수지는 7%증가해 3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북의 경우 수출은 29억 2000만달러로 14.7% 줄어들었고, 수입은 12억 8000만달러로 25.9% 축소됐다.

 

무역수지는 3.5% 줄었으나 16억 5000만달러 흑자였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의 중국 수출(-37.2%)과 미국 수출(-42%)은 감소한 반면 EU 수출(92.9%)은 증가했다. 철강제품의 경우 EU 수출(-5.3%)과 미국 수출(-19%) 감소했으나 일본 수출(18.1%)은 증가했다. 화공품의 경우 중국(-29.3%), EU(-40.9%) 수출이 각각 감소하였고 미국 수출(153%)은 증가했다. 

 

한편 수입의 경우, 중국(-59.8%)과 미국(-62.1%)으로부터의 화공품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 대구·경북 지역 대(對)중국 의존도 커…정밀화학원료 때문

특히 대구와 경북의 최근 대중국 교역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은 이차전지 소재인 정밀화학원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수출입의 대중국 의존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 35.2%, 경북 31.4%다.

 

전국 19.7% 대비 각각 15.5%포인트, 11.7%포인트 높다.

 

대구의 경우 정밀화학원료는 전체 수출입 1위 품목으로 수출의 31.2%, 수입의 45.7%를 차지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4%, 수입의 59.8%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 또한 정밀화학원료는 전체 수출의 9.2%, 수입의 2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수출 6.3%, 수입 56.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밀화학원료 등 주요 원료의 수입통계를 활용해 세부 품목별(HS Code 10단위 등) 수입의존도를 분석해 본 결과,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이차전지의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9개 수입품목 가운데 중국이 수입 1위인 품목은 모두 7개로 최저 96.3%에서 최대 100.0%까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의 경우에도 17개 수입품목 가운데 중국 수입 1위인 품목은 모두 9개로 최저 64.0%에서 100.0%까지 의존도를 보였다. 대다수 품목의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희토영구자석, 희토류 등 기타 주요 원료의 대중국 수입의존도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한기영 차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대구경북의 배터리 이차전지 소재 대중국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 "수입 역시 감소함에 따라 다음달 수출 실적에도 다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수입이 30%가량 줄어든 이유에 대해 한 차장은 "전기차 수요 기타정밀 화학원료(리튬 가공 해 전기차 수출) 자체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 그동안 과잉 수요 해 왔지만 정부의 전기차 정부보조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도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차장은 또 "작년 상반기 기타 정밀화학실적이 좋았으나 하반기에 줄어들고 있어 낙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언제 반등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써는 2차전지원료 수출 실적이 작년 상반기에 워낙 좋아서 역기저 효과로 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 차장은 마지막으로 "초반에는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으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증가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 무역협회, 리튬 폐수 오염물질 지정 절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은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이 다수인 지역 관련기업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특히 이미 생산기업에서 진행 중인 핵심 원료의 국산화는 물론 해외 광산 개발을 통한 핵심 자원의 사전 확보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기영 차장은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입 발전방안과 관련해 "정밀화학원료가 대구 업계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정부의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차장은 특히 "리튬이 폐수 오염물질로 지정되어야 한다"면서 "적절한 농도를 조절해 리튬을 배출하는 정화시설 비용이 줄어들 수 있고,  기업입장에서는 생산비용이 줄어들어 전반적인 제도 정착이 되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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